삼성 라이온즈 이성규(왼쪽)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 3-3으로 맞선 8회초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면서 류지혁과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3위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SSG 랜더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8회에 터진 이성규의 역전 결승 홈런 등 대포 3방을 앞세워 SSG를 12-4로 물리쳤다.
경기는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은 SSG 선발 김광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3회까지 매 이닝 출루했으나 번번이 점수를 뽑지 못했다.
반대로 0-0으로 맞선 3회말 수비에서 선취점을 내줬다.
2회까지 6명의 타자 중 4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는 3회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흔들린 코너는 이후 최준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지훈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허용하며 0-2로 밀렸다.
삼성은 곧바로 추격했다. 4회초 선두 타자 김영웅이 볼넷과 도루를 성공했고 이재현, 류지혁이 연속 안타를 폭발하며 1-2로 쫓아갔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김광현에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친 건 아쉬웠다.
추가 득점 기회를 날린 삼성은 4회말 수비에서 SSG가 펼친 작전 야구에 허를 찔렸다.
2사 1, 3루에서 SSG 1루 주자 이지영이 협살에 걸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한유섬이 홈으로 쇄도했다.
삼성은 승기를 내주진 않았다. 김영웅이 6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고, 2-3으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SSG 세 번째 투수 조병현에게 좌전 안타를 쳐 불씨를 살렸다.
이후 김영웅과 이재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류지혁이 좌중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이성규가 좌월 역전 투런 홈런, 김헌곤이 좌월 솔로 홈런을 연이어 터뜨리며 단숨에 6-3으로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김재윤, 오승환을 투입해 8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초 공격서 대거 6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 코너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책임지면서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활약했고, 타선에선 류지혁이 3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SSG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으나 경기가 뒤집어지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