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하는 완나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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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짜네띠 완나샌(19·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완나샌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대회 최저타 기록을 경신한 완나샌은 공동 2위 린시위(중국)를 4타 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종전 최저타 기록은 2015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2019년 해나 그린(호주)이 써낸 21언더파 267타다.

1타 차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완나샌은 전반 3∼7번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파를 지켜나가다 13번(파3), 14번(파4), 17번(파4) 홀에서 타수를 더 줄여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생애 첫 타이틀을 따낸 완나샌은 월요예선 통과자로서 LPGA 투어 대회를 우승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2000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렐 킨(미국)이 첫 사례고, 두 번째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헨더슨이다.

완나샌은 작년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출전권을 따냈으나 올해 부진 끝에 출전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태국 출신으로는 LPGA 투어에서 7번째로 우승했다. 올해 우승자 중에선 알렉사 파노(19·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

완나샌은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실력과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퀄리파잉 스쿨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며 "아무리 샷을 놓치고 실수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싸우고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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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지나 김은 인뤄닝(중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3위(20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지나 김은 한국인 부모를 둔 교포 2세로 '김민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다.

2019년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하며 아마추어 최고 성적을 남겨 차세대 골프 스타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작년 13개 대회에서 4차례 컷 통과에 그쳤고, 올해는 이날 전까지 15개 대회에서 5차례 통과했다. 톱10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나 김은 "끈기를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나 자신을 계속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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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장효준은 교포 안드레아 리(미국)와 공동 10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날 10언더파를 몰아치고 공동 2위에 올랐던 장효준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5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장효준은 지난해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를 상금 10위로 마쳐 올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허리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장효준은 8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장효준은 "정말 감사하고 많은 것을 얻은 일주일이었다"면서 "골프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느꼈고 내가 골프를 대하는 방식도 많이 바꿀 수 있었다.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 선수로는 이미향이 공동 18위(14언더파 274타), 김효주가 공동 21위(13언더파 275타)에 자리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메건 캉(미국)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한 타 줄이는 데 그쳐 선두를 내주고 6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장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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