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키움 이정후 "홈런 노리지 말라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결승포' 키움 이정후 "홈런 노리지 말라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링크핫 0 150 2022.06.22 22:14

22일 대구 삼성전 1회 결승포…시즌 12호 홈런

'봤지 2점 홈런'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키움 이정후가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6.22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24)는 올해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해 타율 0.360으로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하더니, 올해는 고타율을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홈런 개수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회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6-0 승리에 앞장섰다.

어느덧 타율은 0.346까지 상승해 리그 3위로 올라갔고, 시즌 12호 홈런을 쳐 이 부문 역시 리그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미 지난해 홈런(7개)을 뛰어넘은 이정후는 2020년 기록한 개인 최다 홈런인 15개에 근접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원래 홈런 타자가 아니라서 홈런을 더 치기 위해 바꾼 건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아버지(이종범)께서 '일부러 홈런을 노리면 안 된다. 나이를 먹으면서 힘이 붙으면 홈런도 자연스럽게 따라 나올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감사한 조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에게 홈런 욕심은 없어도, 수위 타자는 놓치고 싶지 않은 타이틀이다.

지난해 타격왕에 올랐을 때도 그는 "2년 연속 수상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정후는 "아직은 시즌 절반도 안 해서 시기상조지만, 타격왕 경쟁은 체력 싸움"이라며 "나중에 120경기 이후에 체력이 떨어졌을 때 치고 나갈 힘을 쌓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008년 창단 이후 14년 만에 통산 1천 승 고지를 밟았다.

의미 있는 기록이 탄생한 경기에서 팀을 이끌어가는 최고의 스타가 결승타를 쳤다는 점이 더욱 의미 있다.

이정후는 "'넥벤저스'라는 명성을 이끌었던 선배님들은 이제 팀에 없지만, 명성을 뒤이을 또 다른 영웅이 나오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보여주는 게 와닿을 거로 생각해서 앞으로도 모범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3953 스타벅스, 24∼26일 SSG 랜더스 '스타벅스 데이' 이벤트 야구 2022.06.23 155
13952 김하성, 강습타구로 5경기 연속 안타…팀 3연승에 기여 야구 2022.06.23 151
13951 월드컵 준비하는 베일, 잉글랜드 2부리그 소속 고향팀으로? 축구 2022.06.23 311
13950 손흥민 동료 윙크스, 토트넘 떠나나…"에버턴서 눈독" 축구 2022.06.23 270
13949 MLB 토론토 코치, 출전 명단 교환 중 전날 경기 항의해 퇴장 야구 2022.06.23 144
13948 바이에른 뮌헨, 마네 영입 공식 발표…2025년까지 계약 축구 2022.06.23 276
13947 LIV 시리즈로 건너간 선수들, 7월 브리티시오픈도 출전 가능 골프 2022.06.23 296
13946 롯데마트, 스포츠용품 자체브랜드 출시…첫 상품은 골프공 골프 2022.06.23 305
13945 한화, KBO 최초 3년 연속 두 자릿수 연패…소득 없는 세 시즌 야구 2022.06.22 143
13944 [프로야구] 23일 선발투수 야구 2022.06.22 135
13943 [프로야구 중간순위] 22일 야구 2022.06.22 148
13942 [프로야구 광주전적] 롯데 7-5 KIA 야구 2022.06.22 137
열람중 '결승포' 키움 이정후 "홈런 노리지 말라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야구 2022.06.22 151
13940 [프로야구 인천전적] SSG 6-5 두산 야구 2022.06.22 151
13939 역전골 넣은 울산 엄원상 "리바운드 볼 기도할 정도로 간절했다" 축구 2022.06.22 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