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된 프로야구…한화 연패 행진 '더 길어지나'

장마 시작된 프로야구…한화 연패 행진 '더 길어지나'

링크핫 0 169 2022.06.23 12:46

한화, 경기 열리면 에이스급 투수 상대해야

침울한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 분위기
침울한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 분위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에서 긴 연패에 빠진 팀들은 다른 팀들의 먹잇감이 되기 일쑤다.

상대 팀들은 총체적 난국을 겪는 연패 팀을 상대로 확실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평소라면 승부수를 띄우기 애매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전력을 투입한다. 그래서 연패 팀들은 고달프다.

장마철에 겪는 연패는 더 쓰라리다.

경기가 불규칙하게 열리면 각 팀은 경기가 열리는 날에 모든 전력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평소 각 팀은 주전 선발 투수들이 부상, 컨디션 악화로 빠지면 대체 선발 투수를 투입할 때가 있다.

하위권 팀들은 이 틈을 노려 상위권 팀들을 잡곤 한다.

그러나 장마철이 되면 이런 경우가 크게 줄어든다.

경기가 띄엄띄엄 열리기 때문에 대체 선발투수가 등판하는 경기는 사라지고, 핵심 선발 투수가 등판하는 경기만 남는다.

불펜 투수들도 연투, 3연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승리조 불펜 투수들은 열리는 경기에 총출동한다.

장마철엔 주전 전력이 좋은 팀이 유리하다. 전력이 망가진 연패 팀은 상대적으로 장마철 경기가 훨씬 버겁다.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장마를 코앞에 두고 긴 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2일 LG 트윈스와의 원정에서 5-6으로 석패하며 10연패를 채워 KBO리그 최초 '3년 연속 10연패'의 멍에를 썼다.

한화가 연패를 끊기엔 힘든 환경마저 조성됐다. 이제 상대 팀들은 경기가 열리는 날에 에이스급 투수를 총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3일 LG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홈으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와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장마의 영향으로 이 기간 몇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는 모르지만, 한화가 상대 팀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삼성은 일정상 한화와 3연전에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를 투입할 수 있다.

SSG도 선발 등판 차례에 따라 윌머 폰트, 김광현이 한화와 3연전에 대기한다.

반면 한화는 믿을 만한 선발이 보이지 않는다.

새 외국인 투수 옐프리 라미레즈는 21일 LG전에서 2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고, 또 다른 대체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는 아직 입국조차 못 했다.

한화의 팀 내 최다 연패 기록은 2018년에 세운 18연패다. 이는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함께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기록으로 남아있다.

한화의 두 번째 긴 연패는 2012년 10월 3일부터 2013년 4월 14일까지 이어진 14연패다.

한화는 12연패 두 차례, 11연패 한 차례 기록도 세웠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장마 시작된 프로야구…한화 연패 행진 '더 길어지나' 야구 2022.06.23 170
13967 피츠버그 박효준, 이틀 연속 무안타 침묵…팀은 5-14 대패 야구 2022.06.23 182
13966 최지만, 12번째 멀티히트로 20경기 연속 출루…팀은 4-5 역전패 야구 2022.06.23 175
13965 네이마르, PSG 떠날까?…佛 레퀴프 "2027년까지 계약 연장" 축구 2022.06.23 296
13964 긁히면 '마구' 간파되면 '배팅볼'…kt 배제성 슬라이더 딜레마 야구 2022.06.23 166
13963 [게시판] 코인원, 토트넘과 맞붙는 팀K리그 스폰서십 참여 축구 2022.06.23 307
13962 프로야구 3강 SSG·키움·LG를 지탱하는 강력한 '원 투 펀치' 야구 2022.06.23 175
13961 이승우 앞세워 3연승 노리는 수원FC vs 반등 절실한 수원 삼성 축구 2022.06.23 301
13960 '해트트릭' 득점왕 전력질주 시작한 무고사 "무더위? 문제없다" 축구 2022.06.23 308
13959 '코로나 백신 거부' NBA 어빙…연봉 깎고서라도 팀 떠날까? 농구&배구 2022.06.23 158
13958 프로배구 일본 전훈 검토 중…홍천서 여자부 4개팀 '서머매치' 농구&배구 2022.06.23 149
13957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LIV 시리즈는 골프에 대한 위협" 골프 2022.06.23 302
13956 NC 구창모, 변함없는 구위에 S존 효과까지…2년전 기록 뛰어넘나 야구 2022.06.23 155
13955 박인비 "여자 PGA 챔피언십은 내게 가장 중요한 대회 중 하나" 골프 2022.06.23 302
13954 타율 공동1위 삼성 피렐라 "삼진 공포? 좋은 공 오면 휘두를 뿐" 야구 2022.06.23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