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SSG 투수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2.5.13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SSG 랜더스의 가장 큰 힘은 안정적인 선발 마운드다.
올 시즌 46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게 고작 3경기뿐이다.
그마저도 지난달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구에 맞아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던 노경은(3이닝 4실점)이 마지막이었다.
5월 내내 SSG와 상대한 팀들은 한 번도 SSG 선발 투수를 일찍 끌어내린 적이 없다는 의미다.
김원형(50) SSG 감독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롯데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는 예를 들어 공 100개를 기준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최고의 투구"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 선발 투수들은 그 부분을 잘해주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25일 인천 롯데전에서는 선발 윌머 폰트(32)가 강우 콜드가 선언된 가운데 7이닝 완투로 팀의 9-1 승리를 견인하고 불펜진에 휴식을 선사했다.
올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 중인 폰트는 경기당 평균 6⅔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 거듭났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2.5.24 [email protected]
최소 공 3개가 필요한 삼진을 노리는 것보다, 공 1개로 타자를 처리할 수 있는 범타 유도 투구에 눈을 뜬 것이다.
김 감독은 "본인은 맞춰 잡는다고 표현을 하겠지만, 사실은 빠른 대결을 한다고 해석해야 한다"며 "구위가 좋다 보니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게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손 선발 오원석(21)이 선발진에 연착륙한 것도 큰 힘이 된다.
지난 24일 인천 롯데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1실점 투구를 펼친 오원석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오원석이 작년보다 제구가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구위가 좋아진 게 결정적"이라며 "작년보다 평균 구속이 3∼4㎞ 정도 올라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