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번 타자 황성빈의 4출루 맹활약과 선발 투수 에런 윌커슨의 역투를 앞세워 꼴찌 탈출에 박차를 가했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5-1로 완승했다.
이날 잠실구장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방문한 가운데 롯데는 구단주 앞에서 2연승을 완성했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1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롯데 선발 윌커슨, 두산 선발 최준호가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가운데 균형을 깬 건 롯데 4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한 방이다.
레이예스는 0-0으로 맞선 6회 1사 후 두산 선발 최준호를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6호 1점 홈런을 쐈다.
8회에는 황성빈의 빠른 발을 앞세워 대거 4득점 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와서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은 윤동희의 희생번트 때 2루에 도달한 뒤 송구가 살짝 빗나간 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고승민의 적시타로 유유히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2사 1, 2루에서 나승엽이 좌익수 쪽 2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박승욱 타석에서는 두산 1루수 실책이 나와 5-0까지 달아났다.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9회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1점을 허용하고 5-1로 승리를 굳혔다.
황성빈은 3타수 3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해 승리에 앞장섰고, 윌커슨은 6⅔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3승(4패)을 수확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주말 3연전 첫날인 금요일을 맞아 2만3천750석이 동났다.
두산 홈경기 매진은 올 시즌 7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