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16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5.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5-4로 승리한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의 영웅은 SSG 외야수 하재훈이었다.
하재훈은 2-4로 끌려가던 5회 동점 2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4-4로 맞선 8회에는 결승 1점 홈런을 작렬해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그러나 이숭용 SSG 감독은 "아직 생각했던 것보다는 못 따라온다"며 채찍질했다.
이 감독은 1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하재훈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중용하려고 생각했고, 가지고 있는 게 정말 좋다"면서 "부족한 모습에 핀잔도 많이 주고 했는데, 어제(17일)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하재훈의 성적은 타율 0.274, 4홈런, 17타점이다.
한동안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고, 최근 2경기는 연달아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 감독은 "이제 하재훈은 '물음표'가 아니라 '느낌표'가 돼야 한다"며 '유망주' 딱지를 떼고 어엿한 주전 선수로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또한 "6번 타순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다. 좌우 (투수) 가리지 않고 자신감이 생겨서 기대한 역할을 소화했으면 한다. 계속해서 하재훈을 쓴 이유가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재훈은 이날 키움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편 이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이 순조롭게 한국 무대에 적응한다며 호평했다.
앤더슨은 KBO리그에서 두 번째 등판이었던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남겼다.
올해 미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불펜 투수로만 뛰었던 터라 착실하게 이닝을 늘려가는 게 우선이다.
이 감독은 "어제도 본인이 더 던지겠다고 하는 걸 '다음 경기에 더 던지자'고 말렸다. 천천히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