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홈 13연패에 빠졌다.
기회가 왔을 때 일찌감치 대타를 줄줄이 썼음에도 상대 마운드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최근 2연패를 당한 키움은 18승 26패가 됐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키움은 안방에서 강한 팀이었다.
개막 후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10경기에서 9승 1패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13경기에서 내리 패하고 말았다.
KBO리그 역대 홈경기 최다 연패는 1987년 4월 23일∼5월 30일 인천 숭의야구장에서 14경기를 내리 진 청보 핀토스다.
키움은 2회 1사 후 맞이한 1, 2루 기회에서 김휘집이 내야 뜬공, 김시앙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이례적으로 4회 만회할 기회가 찾아오자 연속 대타를 내는 강수를 뒀다.
0-1로 끌려가던 가운데 2사 1, 2루 기회가 찾아오자 김휘집 자리에 대타 송성문을 넣었다.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 모든 베이스를 채우자, 이번에는 김시앙 대신 박수종을 타석에 투입했다.
그러나 박수종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5회에는 로니 도슨의 단타와 김혜성의 2루타, 이주형의 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고영우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키움은 6안타 6볼넷으로 주자가 꾸준히 나갔으나 잔루 12개를 남기고 무릎을 꿇었다.
키움 선발 이종민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수립했으나 타선 불발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이날 SSG는 선발로 예고됐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 도중 옆구리를 다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급하게 대체 선발로 등판한 이기순은 3⅔이닝 1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SSG는 3회 선두타자 이지영이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고명준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6회에는 최정의 1타점 2루타와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