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 "'러브' 꼬리표 붙은 벨기에 유니폼 착용 불허"

[월드컵] FIFA "'러브' 꼬리표 붙은 벨기에 유니폼 착용 불허"

링크핫 0 346 -0001.11.30 00:00
FIFA가 상의 목 주변에 붙은
FIFA가 상의 목 주변에 붙은 '러브' 꼬리표 때문에 착용을 금지한 벨기에 유니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의 갑작스러운 결정 탓에 원조 '붉은 악마'인 벨기에가 적색 유니폼만 입고 조별리그를 치른다.

AP 통신, 유로스포츠 등 해외 언론은 유니폼 상의 안쪽에 '사랑'(LOVE)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흰색 유니폼을 입게 해달라는 벨기에 대표팀의 요청을 FIFA가 거절했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FIFA는 이 유니폼이 상업적인 목적과 결부됐다고 거절 사유를 설명했다.

흰색을 배경으로 무지개색 형상을 목 주변과 왼쪽 가슴에 새긴 이 유니폼은 벨기에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투모로우랜드' 때 발표된 것으로, 포용, 평등, 다양성과 관련한 상호 가치를 상징한다고 외신은 소개했다.

벨기에는 빨강과 검정을 가미한 자국 전통 유니폼과 이 흰색 유니폼을 카타르 월드컵 공식 유니폼으로 준비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입을 벨기에
카타르 월드컵에서 입을 벨기에 '검빨' 공식 유니폼

[벨기에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FIFA는 '러브'라는 말이 팀의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 아니고, LOVE에서 O의 이미지가 음악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를 광고하는 문양과 똑같이 제작됐다며 유니폼 착용 불가 원칙을 천명했다.

결국 벨기에가 흰색 유니폼을 입으려면 러브 상표를 떼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입을 벨기에 흰색 유니폼
카타르 월드컵에서 입을 벨기에 흰색 유니폼

[벨기에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 4시 캐나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벨기에는 시간에 쫓겨 흰색 유니폼 상의 대신 '검빨' 유니폼을 입고 조별리그 3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벨기에는 지난 9월 카타르 월드컵 유니폼을 확정한 뒤 FIFA에 흰색 유니폼을 착용할 수 있는지 계속 물었지만, FIFA는 뚜렷한 답을 주지 않다가 벨기에의 조별리그 이틀 전에야 착용 금지를 통보해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FIFA가 착용을 불허한 벨기에 흰색 유니폼
FIFA가 착용을 불허한 벨기에 흰색 유니폼

[벨기에 유니폼을 소개한 언론인 벤 제이컵스의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외형상 상표권 문제라곤 하나 최근 불거진 '무지개색 완장' 착용 논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지나치게 개최국 카타르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FIFA는 자초했다.

FIFA는 카타르의 성 소수자 처우와 인권 상황을 비판해 온 유럽 7개 나라의 주장들이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하는 무지개색 '원 러브' 완장을 차겠다고 밝히자 즉각 주장들에게 옐로카드를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사태를 완력으로 '진압'했다.

선수들의 목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을 벨기에 유니폼의 '러브' 꼬리표도 FIFA의 이런 정책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2913 [월드컵] '무지개 완장 포기' 독일축구협회 "가치 저버린 FIFA 협박에 져" 축구 -0001.11.30 359
22912 [월드컵] 아르헨티나, 1930년 이후 92년 만에 전반 앞서다 역전패 축구 -0001.11.30 359
22911 [월드컵] '롤모델' 독일 만나는 일본 모리야스 감독 "새 역사 쓰고 싶다" 축구 -0001.11.30 363
22910 [월드컵] 거리응원 광화문광장에 경찰기동대·특공대 배치 축구 -0001.11.30 314
22909 [월드컵] 메시 PK 선제골에도…아르헨, 사우디에 1-2 '충격 역전패' 축구 -0001.11.30 363
22908 [월드컵 전적] 사우디아라비아 2-1 아르헨티나 축구 -0001.11.30 363
22907 [프로배구 중간순위] 22일 농구&배구 -0001.11.30 317
22906 '김연경·옐레나·김다은 폭격' 흥국생명, 도로공사 꺾고 5연승(종합) 농구&배구 -0001.11.30 310
22905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0001.11.30 313
22904 '이재도 28점' 프로농구 LG, DB 꺾고 또 5할 승률 맞춰 농구&배구 -0001.11.30 335
22903 [프로농구 중간순위] 22일 농구&배구 -0001.11.30 293
22902 [프로농구 원주전적] LG 81-77 DB 농구&배구 -0001.11.30 306
22901 이크바이리 23점…삼성화재, KB손해보험 꺾고 '탈꼴찌 시동' 농구&배구 -0001.11.30 317
22900 [월드컵] 광화문광장서 거리응원 한다…서울시 조건부 허가(종합) 축구 -0001.11.30 334
22899 [월드컵] 거리 응원 붉은악마 "안전하게 준비…함성·환희 보여달라" 축구 -0001.11.30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