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옛 조국'에 일격…카메룬 울린 스위스 공격수 엠볼로

[월드컵] '옛 조국'에 일격…카메룬 울린 스위스 공격수 엠볼로

링크핫 0 404 -0001.11.30 00:00

샤키리 크로스 받고 결승 득점…"내게 아주 특별한 경기"

스위스 공격수 브렐 엠볼로
스위스 공격수 브렐 엠볼로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스위스 공격수 브렐 엠볼로(25)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옛 조국' 카메룬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스위스는 24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카메룬을 1-0으로 제압했다.

선제골이자 결승 득점이 된 골의 주인공은 AS모나코(프랑스)에서 뛰는 엠볼로였다.

0-0으로 양 팀 모두 소득을 내지 못한 전반이 지나고 엠볼로는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분 스위스의 '간판' 제르단 샤키리가 오른 측면에서 낮게 깔아찬 크로스가 문전까지 연결됐고, 수비 견제가 없는 틈을 타 엠볼로가 발 안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2018 러시아 대회에도 스위스 대표로 출전한 그는 당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브렐 엠볼로의 결승골
브렐 엠볼로의 결승골

[로이터=연합뉴스]

이번에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을 올린 것인데도 그는 기분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지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오히려 굳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어 올린 동작이 어딘가를 향해 사과하는 모습 같기도 했다.

이 골이 결승 득점이 되면서 엠볼로는 자신이 태어나서 유년 시절을 보낸 국가를 격침하는 얄궂은 운명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태어난 '카메룬 출신'이다.

어머니를 따라 5살 때 카메룬을 떠난 그는 프랑스를 거쳐 스위스에 정착했다. 2014년에는 시민권을 받아 정식으로 스위스 국민이 됐다.

1년 후 스위스 국가대표팀으로 데뷔한 그는 스위스의 전방을 책임지는 자원으로 성장해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벌써 2번째 월드컵을 경험 중이다.

세레머니를 자제한 듯한 그의 모습에 소셜 미디어 등에서는 그가 '옛 조국'에 대한 존중을 드러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골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듯한 브렐 엠볼로
골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듯한 브렐 엠볼로

[AFP=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카메룬과 맞대결이 자신에게는 각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엠볼러는 "카메룬은 내 고향이고, 어머니와 아버지, 내 가족이 모두 거기서 왔다"며 "내게 아주 특별한 경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월드컵 경기다. 나는 여기서 행복하고 스위스의 일원인 게 자랑스럽다"고 현재 조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아울러 '카메룬 대표팀의 열성 팬이라는 게 사실이냐'는 질의에는 "물론이다. 그러나 스위스와 경기를 한 후의 이야기"라고 재치 있게 답하기도 했다.

엠볼로의 선제골로 앞서간 스위스는 곧장 빗장을 단단하게 걸어 잠그며 '굳히기' 태세에 들어갔다.

카메룬은 막판까지 공세를 폈지만, 수문장 얀 조머가 버티는 스위스의 골문을 뚫어내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로 월드컵을 시작하게 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3450 [월드컵] 벤투 감독 "황희찬 가나전 출전 어려워…김민재는 미정"(종합) 축구 -0001.11.30 373
23449 [월드컵] 훈련장 나왔지만 자전거 탄 김민재, 가나전 못 뛰나(종합) 축구 -0001.11.30 360
23448 [월드컵] 경기장에 등장한 욱일기…日 관중, 코스타리카전서 펼쳐 들어 축구 -0001.11.30 369
23447 [월드컵] 2차대전·냉전·영토 분쟁 등…축구가 재현한 '전쟁과 평화' 축구 -0001.11.30 341
23446 [월드컵] 벤투호 '중원의 핵' 황인범 "가나전은 결과로 기쁨 드리겠다" 축구 -0001.11.30 377
23445 우리은행 김단비, 이적 후 첫 신한은행 원정에서 트리플더블 농구&배구 -0001.11.30 319
23444 [여자농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0001.11.30 273
23443 [여자농구 인천전적] 우리은행 78-56 신한은행 농구&배구 -0001.11.30 339
23442 [월드컵] 미국 대표팀, SNS서 이란 국기의 이슬람 엠블럼 삭제 논란 축구 -0001.11.30 369
23441 [월드컵] 벤투 감독 "황희찬 가나전 출전 어려워…김민재는 미정" 축구 -0001.11.30 295
23440 [월드컵] 가나 수비수 아마티 "한국 공격수 모두 예의주시" 축구 -0001.11.30 341
23439 [월드컵] 아도 가나 감독 "제자 손흥민 활약 기대…내일은 예외" 축구 -0001.11.30 367
23438 [프로배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0001.11.30 325
23437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에 신승…'해결사' 오레올 5세트 7득점(종합) 농구&배구 -0001.11.30 299
23436 [월드컵] 북TV, 이번엔 기아·코카콜라 광고 보여줬다 축구 -0001.11.30 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