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 옐로카드 경고에…유럽 7팀 모두 '무지개 완장' 포기할 듯

[월드컵] FIFA 옐로카드 경고에…유럽 7팀 모두 '무지개 완장' 포기할 듯

링크핫 0 320 -0001.11.30 00:00

"주장이 경고받은 채 뛰는 일 원하지 않아…스포츠 정신 어긴 것"

해리 케인이 착용한 원러브 완장
해리 케인이 착용한 원러브 완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7개 팀이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담은 '무지개 완장'을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착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 완장을 착용할 시 옐로카드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알렸기 때문이다.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들 7팀은 공동성명을 내고 "FIFA가 각 팀 주장들이 경기 중 이 완장을 착용 시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제재를 받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완장 착용을 포기할 의사를 내비쳤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별도 성명을 내고 "월드컵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승리"라며 "주장이 옐로카드를 받은 채 경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는 수백만명을 단결시키는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웨일스, 스위스, 덴마크 등 7팀 주장들은 무지개색으로 채워진 하트에 숫자 '1'이 적힌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원 러브' 캠페인은 네덜란드가 2020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앞서 차별에 반대하고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럽팀 주장들은 각종 인권 논란이 불거진 카타르에 항의하고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로 '원 러브' 완장을 찰 예정이었다.

해리 케인이 착용한 원러브 완장
해리 케인이 착용한 원러브 완장

[EPA=연합뉴스]

FIFA는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에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내포한 문구나 이미지가 담겨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개최지 카타르를 둘러싸고 이주노동자·성 소수자 인권 논란이 불거지자 이달 초 FIFA는 '축구에만 집중하자'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잉글랜드와 독일의 주장인 해리 케인과 마누엘 노이어는 혹시 FIFA가 이런 규정 등에 따라 벌금을 물리더라도 이 완장 착용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동성애를 형사 처벌하는 카타르는 인권 문제로 유럽 등 서방과 대치 국면을 이어왔고, 잉글랜드와 독일은 이 문제와 관련에 가장 날카롭게 날을 세워 왔다.

이런 가운데 FIFA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돌연 사회적 의미를 담은 '자체 완장'을 내놨다.

유엔 산하 기관과 협력, 교육·보건·차별 반대 등의 주제를 담은 완장을 조별리그, 16강, 8강 등 대회 단계별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FIFA는 "이런 캠페인을 통해 축구가 공익적 가치를 위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세계 구석구석에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2953 [월드컵] 떠들썩한 카타르의 밤…잠들지 않는 팬들의 축제 축구 -0001.11.30 382
22952 [월드컵] 프랑스, 2연패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호주 4-1 완파(종합) 축구 -0001.11.30 401
22951 "예능이야? 다큐야?"…'최강야구' 시청률 부진에도 팬심 '활활' 야구 -0001.11.30 553
22950 [월드컵] 벤투호, 남미 상대 첫 승리로 12년 만의 16강 시동 건다 축구 -0001.11.30 360
22949 [Why요?] 월드컵 트로피가 궁금해? 축구 -0001.11.30 401
22948 [월드컵] 마스크 쓴 손흥민, 세 번째 질주 시작…'이번엔 울지 않으리' 축구 -0001.11.30 369
22947 [월드컵] 아르헨 막아낸 사우디 GK 우와이스, 다음 상대는 레반도프스키 축구 -0001.11.30 350
22946 ◇내일의 카타르 월드컵(24일) 축구 -0001.11.30 332
22945 ◇오늘의 카타르 월드컵(23일) 축구 -0001.11.30 332
22944 손흥민 재능기부 올해 크리스마스 실, 재작년 '펭수' 넘어설까 축구 -0001.11.30 324
22943 [월드컵] 프랑스, 2연패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호주 4-1 완파 축구 -0001.11.30 322
22942 [월드컵 전적] 프랑스 4-1 호주 축구 -0001.11.30 338
22941 [월드컵] 롯데마트, 16강 기원 델리상품 출시…응원족 공략 축구 -0001.11.30 315
22940 포르투갈 월드컵 첫 경기 앞두고…호날두, 결국 맨유 떠난다 축구 -0001.11.30 331
22939 [월드컵] 레반도프스키 페널티킥까지 막아낸 '멕시코 거미손' 오초아 축구 -0001.11.30 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