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광화문서 심야 거리응원 가능할까…서울시 '고심'

[월드컵] 광화문서 심야 거리응원 가능할까…서울시 '고심'

링크핫 0 337 -0001.11.30 00:00

이태원 참사 뒤 '축제 분위기' 시기상조 여론에 심사숙고

붉은악마 "지난 월드컵 대비 현장 관리인력 2배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 경기를 앞두고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승인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평소라면 '4년 주기'로 열리는 평범한 행사지만, 불과 3주 전 이태원 참사를 겪은 터라 '축제 분위기'가 될 월드컵 거리응원을 승인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비판적 여론도 고려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인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도 핼러윈처럼 야간에 대규모 군중이 모인다는 점에서 승인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종로구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18일 구에 제출한 거리응원 안전계획서를 심의 중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순간 최대 관람객이 1천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 행사가 1개 구에서 열린다면 관할 구청장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여러 구에 걸치면 서울시장이 심의하는데 이번 거리 응원은 종로구에만 한정되는 만큼 종로구가 심의를 맡았다.

종로구는 화재 예방과 인명피해 방지조치, 안전 관리인력 확보와 배치, 비상시 대응 요령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 뒤 심의 결과를 시로 통보할 예정이다.

시는 22일 오후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고 광장 사용 허가를 최종 결정한다.

앞서 붉은악마는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용 신청 기간은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이다.

붉은 악마는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11월 24일과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붉은악마 측이 예상한 참여 인원은 24일과 28일 8천명, 12월 2일 1만명이다.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광화문과 서울광장에) 경찰 추산 5만5천여명이 몰렸었다"며 "이번 월드컵은 겨울에 열리다 보니 거리로 나오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화문광장
광화문광장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붉은악마는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거리응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현장 관리인력을 지난 월드컵 당시의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거리응원 당시 붉은악마는 안전요원과 안내요원 각각 30여명을 투입했고, 모범운전자회에서 교통정리를 위한 인력 30여명을 지원받았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붉은악마 측에서만 약 200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 승인 심의에 앞서 붉은악마와 서울시 측은 18일 교통·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 거리 응원 당일 광화문역 지하철 무정차 통과 ▲ 광화문역 외 인근 지하철역 분산 이용 유도 ▲ 필요 시 일부 차로 점용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장은 "아직 사용 승인이 난 상태가 아니라 대략적인 방안에 관해 얘기했을 뿐"이라며 "현재 종로경찰서·소방서 등과도 (안전관리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물리적인 사전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고는 하지만 서울시로선 아무래도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달 초 대한축구협회는 "참사가 난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거리 응원을 취소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군중 밀집으로 인한 참사를 겪은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계획"이라며 "안전관리 계획을 꼼꼼히 살펴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심야 시간대 끝나는 만큼 응원 참가자의 귀가 대책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인이 난 뒤에 지하철 연장 운행, 심야 버스 추가 등 교통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2815 [월드컵] '6실점 대패' 이란 케이로스 "계속 싸운 선수들 자랑스러워" 축구 -0001.11.30 322
22814 [월드컵 전적] 네덜란드 2-0 세네갈 축구 -0001.11.30 350
22813 [월드컵] 2003년생 벨링엄·2001년생 사카…잉글랜드 신성이 떴다 축구 -0001.11.30 348
22812 [월드컵] '정상 도전' 잉글랜드, 이란 6-2 완파하고 상쾌한 출발 축구 -0001.11.30 357
22811 [월드컵] '안면 부상' 손흥민, 우루과이전 3일 앞두고 '머리' 썼다(종합) 축구 -0001.11.30 339
22810 [월드컵 전적] 잉글랜드 6-2 이란 축구 -0001.11.30 331
22809 [월드컵] '안면 부상' 손흥민, 우루과이전 3일 앞두고 '머리' 썼다 축구 -0001.11.30 341
22808 [월드컵] '자신감 가득' 가나, 카타르서 완전체로 첫 공개 훈련 축구 -0001.11.30 358
22807 [월드컵] 승격·결혼·카타르행 조유민 "1분이라도 팀을 위해" 축구 -0001.11.30 339
22806 [월드컵] 센터백 권경원 "수아레스 슈팅 막는 꿈 꾼다" 축구 -0001.11.30 317
22805 [월드컵] 잉글랜드, 이란과 경기 전 '무릎꿇기'…무지개 완장은 결국 불발 축구 -0001.11.30 334
22804 [월드컵] 북한TV, 개막전 일부 중계…BTS 정국 공연은 미언급 축구 -0001.11.30 338
22803 KCC 허웅 "혼자 하는 농구 한계 알아…체력 올려 치고 나가겠다" 농구&배구 -0001.11.30 313
22802 이소희 24점·안혜지 14어시스트…여자농구 BNK 6연승·단독 1위 농구&배구 -0001.11.30 280
22801 [월드컵] 광화문 거리응원 빨간불…종로구서 안전계획 재심의(종합) 축구 -0001.11.30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