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열흘째 같은 양복·속옷…"쭉 입고 싶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열흘째 같은 양복·속옷…"쭉 입고 싶다"

링크핫 0 32 11.03 03:22

선수 시절부터 연승 때 '기분 좋은' 징크스로 실천

"현대캐피탈에 물러서지 않고 강대강으로 맞서겠다"

'열흘째 같은 양복'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서울=연합뉴스)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팀을 지휘하는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선수 때부터 줄곧 해왔던 습관입니다. 앞으로도 쭉 같은 양복을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사령탑인 권영민(44) 감독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3-2 역전승으로 개막 후 4연승을 지휘한 뒤 열흘째 같은 양복을 입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권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이자 홈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3일 대한항공전 3-2 승리 때부터 '단벌 신사'다.

개막 후 4경기 연속 승리의 짜릿한 쾌감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권 감독만의 '기분 좋은 징크스'인 셈이다.

한국전력이 프로 리그에 참가한 2009년 이후 개막 4연승은 처음이다.

원래 징크스(Jinx)는 불운, 악운, 재수 없는 일 등 불길한 징조를 의미하지만, 스포츠계에서는 반대로 연승 때 같은 행동으로 '좋은 징크스'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회 우승에 빛나는 '야구의 신' 김성근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노란 팬티를 즐겨 입었고, 연승 때는 양말과 속옷을 갈아입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권 감독도 양복뿐만 아니라 속옷과 양말도 같은 것을 계속 착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철수 단장 역시 권 감독을 따라 해 연승 기간 정장과 속옷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다.

권 감독은 이제 개막 5연승 도전 길목에서 6일 '친정팀'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현재 같은 4연승으로 남자부 선두를 질주하는 현대캐피탈까지 잡는다면 1라운드 전승은 물론 팀 창단 후 최다 연승(종전 팀 최다연승 9연승)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출신의 권 감독이 선수 시절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2년간 몸담았던 팀이다.

지난 시즌 7연승 기간에도 같은 양복을 고수했던 권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선 물러서지 않고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면서 "당분간 같은 양복을 계속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시절 감독이었던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방송 중에 "권 감독이 옷을 세탁하는지 물어보겠다"는 농담을 한 것과 관련해 "같은 옷을 입을 뿐 당연히 빨래는 해서 입는다"고 화답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697 프로농구 삼성, 소노 꺾고 개막 6연패 후 첫 승…DB는 5연패(종합) 농구&배구 11.03 29
53696 [부고] 염종석(동의과학대 야구부 감독)씨 모친상 야구 11.03 24
53695 [프로배구 중간순위] 2일 농구&배구 11.03 30
열람중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열흘째 같은 양복·속옷…"쭉 입고 싶다" 농구&배구 11.03 33
53693 '프리미어12 대표팀 첫 홈런' 윤동희 "낯선 투수 상대 재밌어요" 야구 11.03 24
53692 [프로축구 김천전적] 김천 1-0 수원FC 축구 11.03 23
53691 여자농구 BNK,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 대파…공동 1위 도약 농구&배구 11.03 30
53690 안양 승격 지휘 유병훈의 눈물…"암 투병 부인과 기쁨 나누겠다"(종합) 축구 11.03 24
53689 '배준호 시즌 4호 도움' 스토크시티, 더비 카운티 2-1 격파 축구 11.03 26
53688 K리그1 11위 전북·최하위 인천, 맞대결 비겨…승점 2 차이 유지(종합) 축구 11.03 26
53687 류중일 감독의 행복한 고민 "경기력이 너무 빨리 올라왔나" 야구 11.03 25
53686 임희정,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2R 1타 차 단독 선두 골프 11.03 27
53685 송민혁·이동민,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3R 공동 1위 골프 11.03 31
53684 [여자농구 아산전적] BNK 70-54 우리은행 농구&배구 11.03 35
53683 안양 승격 지휘 유병훈의 눈물…"암 투병 부인과 기쁨 나누겠다" 축구 11.0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