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을 쳤는데?'…KPGA 박성제, 오구 플레이로 실격

'내 공을 쳤는데?'…KPGA 박성제, 오구 플레이로 실격

링크핫 0 118 05.24 03:21
권훈기자
박성제의 페어웨이우드 샷.
박성제의 페어웨이우드 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선수가 자신의 공을 치고도 오구 플레이로 실격되는 드문 일이 벌어졌다.

2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성제는 4번 홀(파4)을 마치고 실격됐다.

실격 사유는 오구 플레이.

오구 플레이는 흔히 경기 도중 자신의 볼이 아닌 남의 볼을 치는 것을 말한다. 프로 대회에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러프나 숲에서 자신의 볼인 줄 알고 친 볼이 남의 볼로 드러나는 경우다.

하지만 박성제는 남의 볼을 친 사실이 없다.

사연은 이렇다.

박성제가 4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숲으로 날아갔다.

프로비저널 볼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박성제는 숲에서 원구를 찾았다. 그런데 볼이 놓인 자리가 다음 샷을 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벌타를 받고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려고 해도 두 클럽 이내에는 볼을 드롭할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박성제는 원구를 포기하고 프로비저널 볼을 치는 선택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오구 플레이에 해당한다. 원구를 찾는 순간 프로비저널 볼은 '볼 데드', 즉 쳐서는 안 되는 볼이 된다.

박성제는 원구에 대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더하고 경기를 이어가거나 티샷한 자리로 되돌아가 1벌타를 추가하고 다시 치는 선택을 해야 했다.

KPGA투어 권청원 경기위원장은 "원구를 찾았는데 볼이 놓인 자리가 나쁘다고 프로비저널 볼로 경기를 이어가면 오구 플레이라는 사실을 일반 골퍼는 물론 프로 선수도 잘 모른다"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성제는 5번 홀 티샷 전에 오구 플레이에 대한 2벌타를 받았다면 실격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하지만 오구 플레이를 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5번 홀 티샷을 날렸기 때문에 벌타가 아닌 실격이라는 더 큰 화를 부르고 말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902 챌린저 골프웨어, '프로' 윤석민과 스크린 프로암 개최 골프 05.24 121
49901 두산, 8년 만에 SSG 상대 3연전 싹쓸이…단독 2위 도약 야구 05.24 123
49900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10-3 SSG 야구 05.24 114
49899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10-6 KIA 야구 05.24 141
49898 SSG 선발 송영진, 1이닝 6실점 부진…무너진 이숭용 감독의 바람 야구 05.24 155
49897 '무명' 안준형, KPGA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깜짝 선두 골프 05.24 114
열람중 '내 공을 쳤는데?'…KPGA 박성제, 오구 플레이로 실격 골프 05.24 119
49895 OPS 상위 15명 중 7명이 외인…1명 빼고 '역대급 풍년' 야구 05.24 123
49894 LG 김대현 학교폭력 혐의 항소심서도 무죄 야구 05.24 154
49893 [프로야구 대구전적] kt 9-2 삼성 야구 05.24 108
49892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6-4 NC 야구 05.24 111
49891 "탕탕! 후루루루루∼"…키움 최고의 'MZ 선수'는 '댄스왕' 도슨 야구 05.24 115
49890 '무명' 안준형, KPGA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깜짝 선두(종합) 골프 05.24 123
49889 '17골 10도움' 손흥민, 시즌 마치고 귀국…6월 A매치 준비 축구 05.24 99
49888 KLPGA 박지영 맹장 수술…6월 초 투어 복귀 골프 05.24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