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달러) 타이틀을 지켜냈다.
매킬로이는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7천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매킬로이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2위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53만달러(약 20억5천만원)다.
DP 월드투어 통산 17승째이자 지난해 7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이후 6개월 만의 우승이다.
아울러 지난주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일주일 만에 털어냈다.
2009년, 2015년, 2023년 대회도 제패했던 매킬로이는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4승)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3승의 어니 엘스(남아공)였다.
2009년 대회는 매킬로이가 개인 첫 프로 우승을 거두고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20세)을 작성한 대회다.
매킬로이는 전날 9타를 줄여 선두 캐머런 영(미국)을 2타 차로 추격했던 기세를 이날도 이어갔다. 반면 영은 스스로 무너졌다.
매킬로이가 2번 홀(파4) 버디로 격차를 좁혀가자, 영은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놓치고 4번 홀(파3)에서 1.6m짜리 파 퍼트를 날리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영은 6번 홀(파4)에서 페어웨이를 벗어난 티샷이 코스 관계자에게 맞고 나무 아래로 굴러가는 불운도 겪었다. 결국 두 번째 보기로 이어졌다.
1타 차 리드를 잡은 매킬로이는 8번 홀(파4), 9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매킬로이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를 하나 적어냈으나 영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때 메롱크가 3번 홀(파5) 버디로 매킬로이, 영과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7번 홀(파3) 더블 보기와 9번 홀(파4) 보기로 미끄러졌다.
다만 메롱크는 후반 3타를 줄여 영을 제치고 단독 2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영은 단독 3위(12언더파 276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