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냉탕과 온탕 끝에 침묵에 빠진 파리

[월드컵] 냉탕과 온탕 끝에 침묵에 빠진 파리

링크핫 0 574 -0001.11.30 00:00

파리 길거리 중계 안 했지만 샹젤리제 거리는 응원 열기로 가득

후반전 음바페 동점 골 터지자 "메르시, 음바페!" 연호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며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사람들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며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사람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프랑스의 승리를 응원하는 팬들로 가득 차 있다. 2022.12.19 [email protected]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 36분.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를 기대하며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축구 팬들은 어깨가 축 처진 채로 하나둘 발길을 돌렸다.

프랑스가 2018년에 이어 2022년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이 경기 후반에 점점 커졌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배의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된 샹젤리제 거리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렸지만, 프랑스 국기와 프랑스 국기 색으로 얼굴, 머리 등을 덮은 인파로 붐볐다.

파리시(市)가 4년 전과 달리 올해는 거리 중계를 하지 않았기에 거리에 모인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길거리 중계가 없어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는 프랑스 축구 팬들
길거리 중계가 없어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는 프랑스 축구 팬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1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2022 월드컵 결승전을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다. 2022.12.19 [email protected]

아르헨티나가 두 골을 넣은 전반전 다소 처졌던 분위기는 프랑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동점 골이 터지면서 180도 바뀌었다.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한 지 1분여 만에 한 골을 더 넣자 사람들은 "메르시, 음바페"라고 소리치며 샹젤리제 거리가 시작되는 개선문을 향해 돌진했다.

이 무렵부터 빗방울이 제법 굵어지기 시작했지만, 프랑스가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생각에 팬들은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벌써 우승을 확정지은 양 신호등 위에 올라가서 국기를 흔들며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불렀고, 이곳저곳에서 끊임없이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건물 바닥에 앉아 월드컵 결승전을 보는 프랑스 축구 팬들
건물 바닥에 앉아 월드컵 결승전을 보는 프랑스 축구 팬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022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중계를 보고 있다. 2022.12.19 [email protected]

하지만 결승 상대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전반전에 이어 연장 후반전에 추가 골을 넣었을 때는 마치 초상집에라도 온 듯 사방에 적막이 깔렸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음바페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다시 한번 열기가 뜨거워졌지만, 승부차기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점점 말이 없어졌다.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의 패배가 확정되자마자 실망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린 무스타(22) 씨는 굳은 표정으로 "음바페가 너무 잘해줬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비에 흠뻑 젖은 무스타 씨는 다음날 새벽까지 승리를 자축하겠다는 생각으로 파리 외곽에서 먼 길을 왔지만, 지금은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2022 월드컵 결승전을 보기 위해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사람들
2022 월드컵 결승전을 보기 위해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사람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18일(현지시간) 오후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보면서 응원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2022.12.19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5020 이만수 전 감독, 비비컨설츠와 계명대 마운드 재시공 후원 야구 -0001.11.30 725
25019 전역한 '김천상무 4기' 박지수·고승범 등 11명 소속팀 복귀 축구 -0001.11.30 598
25018 세계체육기자연맹, 기자들 조롱한 아르헨티나 선수단 사과 요구 축구 -0001.11.30 563
25017 파주컨트리클럽, 파주시 행복장학회에 장학금 1천만원 기탁 골프 -0001.11.30 739
25016 KLPGA 투어 10승 이정민, 세계 랭킹 140위…52계단 상승 골프 -0001.11.30 720
25015 이정후, MLB 홈페이지 첫 화면 장식 "FA 시장 흔들 수 있을 것" 야구 -0001.11.30 733
25014 MLB 컵스, 우완투수 타이온과 889억원에 4년 계약 야구 -0001.11.30 702
25013 MLB 다저스 간판 커쇼, 미국 대표팀으로 WBC 출전 야구 -0001.11.30 737
25012 월드컵 우승 메시 사진·글에 '좋아요' 5천만 개…인스타 신기록 축구 -0001.11.30 578
25011 MLB 신시내티 유일한 퍼펙트 투수 브라우닝 사망 야구 -0001.11.30 712
25010 카타르 월드컵은 '맛보기'…아마존 CTO가 본 스포츠의 미래 축구 -0001.11.30 589
25009 [프로농구 중간순위] 19일 농구&배구 -0001.11.30 340
25008 프로농구 삼성, 현대모비스전 7연패 탈출…시즌 10승+단독 7위 농구&배구 -0001.11.30 379
25007 [프로농구 울산전적] 삼성 78-68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0001.11.30 368
25006 여자농구 KB, 박지수 복귀 후 2연승…4위 신한은행과 3경기 차 농구&배구 -0001.11.30 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