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빠지면 끼워 넣는다…현대건설의 막강한 '레고 배구'

주전 빠지면 끼워 넣는다…현대건설의 막강한 '레고 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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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양효진 릴레이 이탈에도 꿈쩍 않는 현대건설…개막 후 최다 연승까지

야스민-양효진
야스민-양효진 '철벽 블로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핵심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는 지난달 11일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 1세트 도중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고질적인 오른쪽 어깨 통증이 심해진 까닭이었다.

야스민의 갑작스러운 이탈에 몸을 풀던 베테랑 공격수 황연주가 코트로 투입됐다.

황연주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 17득점을 하며 야스민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황연주는 다음 경기인 11월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그사이 회복에 전념한 야스민은 11월 20일 IBK기업은행전에 복귀해 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또 다른 대들보가 빠져나갔다. 주전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다.

팀의 기둥인 양효진이 빠지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백업 나현수를 15일 GS칼텍스전 선발로 기용했다.

나현수는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KGC인삼공사에서 이적한 무명 선수로, 지난 시즌 전체 득점이 단 2점에 그쳤다.

강 감독은 현역 미들 블로커 중 유일한 왼손잡이인 나현수가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현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날 블로킹으로만 4득점 하는 등 데뷔 후 최다인 10점을 올렸다.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보다 블로킹과 득점에서 앞설 정도로 활약상이 뛰어났다.

현대건설은 나현수가 양효진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면서 이날 경기를 세트 스코어 3-1로 가져갔다.

강성형 현대건설의 감독
강성형 현대건설의 감독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건설은 야스민, 양효진 등 주전선수 한두 명에게 기대는 팀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 부임한 강성형 감독은 '원팀 정신'을 팀에 주입하며 모든 선수가 골고루 활약하는 팀으로 변화시켰다.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야스민의 올 시즌 팀 내 공격 점유율도 33.3% 수준에 불과하다. 이날 상대한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모마의 올 시즌 팀 내 공격 점유율(43.2%)과 비교하면 현대건설의 팀 색채를 짐작하기 쉽다.

일부 주전 선수에게 기대지 않는 현대건설은 부상 선수가 나오더라도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다.

하나의 블록이 빠지면 다른 블록을 끼워 맞추는 '레고'처럼 현대건설은 단단하게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사실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5라운드까지 27승 3패 승점 80을 올리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 기록을 넘어섰고, 이 기간 V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에 10연승 이상을 두 차례나 달성했다.

아울러 최소 경기 20승(21경기), 개막 후 최다 연승(12연승), 역대 최다 연승(15연승)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V리그를 덮치면서 리그가 5라운드를 끝으로 종기 종료됐고, 현대건설은 '우승팀' 대신 '1위 팀'이라는 칭호로 남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불운을 딛고 올 시즌 더 강하게 리그를 치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개막전부터 GS칼텍스전까지 13연승을 달리며 자신들이 지난 시즌 세웠던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앞으로 2승을 더하면 지난 시즌 세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쓴다. 2021년 10월 17일부터 이어온 V리그 홈 최다 연승 기록(22연승)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모두가 똘똘 뭉치는 '레고 배구'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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