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 옐로카드 경고에…유럽 7팀 모두 '무지개 완장' 포기할 듯

[월드컵] FIFA 옐로카드 경고에…유럽 7팀 모두 '무지개 완장' 포기할 듯

링크핫 0 225 -0001.11.30 00:00

"주장이 경고받은 채 뛰는 일 원하지 않아…스포츠 정신 어긴 것"

해리 케인이 착용한 원러브 완장
해리 케인이 착용한 원러브 완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7개 팀이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담은 '무지개 완장'을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착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 완장을 착용할 시 옐로카드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알렸기 때문이다.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들 7팀은 공동성명을 내고 "FIFA가 각 팀 주장들이 경기 중 이 완장을 착용 시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제재를 받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완장 착용을 포기할 의사를 내비쳤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별도 성명을 내고 "월드컵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승리"라며 "주장이 옐로카드를 받은 채 경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는 수백만명을 단결시키는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웨일스, 스위스, 덴마크 등 7팀 주장들은 무지개색으로 채워진 하트에 숫자 '1'이 적힌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원 러브' 캠페인은 네덜란드가 2020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앞서 차별에 반대하고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럽팀 주장들은 각종 인권 논란이 불거진 카타르에 항의하고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로 '원 러브' 완장을 찰 예정이었다.

해리 케인이 착용한 원러브 완장
해리 케인이 착용한 원러브 완장

[EPA=연합뉴스]

FIFA는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에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내포한 문구나 이미지가 담겨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개최지 카타르를 둘러싸고 이주노동자·성 소수자 인권 논란이 불거지자 이달 초 FIFA는 '축구에만 집중하자'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잉글랜드와 독일의 주장인 해리 케인과 마누엘 노이어는 혹시 FIFA가 이런 규정 등에 따라 벌금을 물리더라도 이 완장 착용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동성애를 형사 처벌하는 카타르는 인권 문제로 유럽 등 서방과 대치 국면을 이어왔고, 잉글랜드와 독일은 이 문제와 관련에 가장 날카롭게 날을 세워 왔다.

이런 가운데 FIFA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돌연 사회적 의미를 담은 '자체 완장'을 내놨다.

유엔 산하 기관과 협력, 교육·보건·차별 반대 등의 주제를 담은 완장을 조별리그, 16강, 8강 등 대회 단계별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FIFA는 "이런 캠페인을 통해 축구가 공익적 가치를 위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세계 구석구석에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월드컵] FIFA 옐로카드 경고에…유럽 7팀 모두 '무지개 완장' 포기할 듯 축구 -0001.11.30 226
22793 [월드컵] 문어 이어 '점쟁이 낙타'…"잉글랜드가 이란 꺾는다" 축구 -0001.11.30 210
22792 [월드컵] 땡볕인데 그라운드는 가을…무더위 걱정 없는 벤투호 결전지 축구 -0001.11.30 212
22791 [월드컵] 외교부, 한국인 안전 위해 현지에 임시영사사무소 설치 축구 -0001.11.30 220
22790 KLPGA 박민지, 상금왕·다승왕 2연패…김수지도 대상 등 2관왕(종합) 골프 -0001.11.30 555
22789 [영상] 이란 주장, '히잡 시위' 꼬집어…"조국 상황 바람직한 건 아냐" 축구 -0001.11.30 222
22788 [월드컵] 하고 싶은 말 다 한 호날두, 밝은 얼굴로 동료들과 훈련 축구 -0001.11.30 216
22787 [월드컵] 직접 입 연 호날두 "논란에 팀 흔들리지 않아…우승 야망 있다" 축구 -0001.11.30 228
22786 프로야구선수협 "음주운전에 깊은 책임감…재발방지 교육" 야구 -0001.11.30 355
22785 [영상] 스페인 공격수 토레스, 엔리케 감독과 '특별한 관계' 눈길 축구 -0001.11.30 222
22784 [월드컵] 벤투호 상대 가나 대표팀, 숙소 비상경보에 '대피 소동' 축구 -0001.11.30 260
22783 [저녁잇슈] 2022년 11월 21일 월요일 축구 -0001.11.30 235
22782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페이크 파울 7건…이소희 벌칙금 농구&배구 -0001.11.30 228
22781 '킹' 제임스 없이도…NBA 레이커스 5연패 후 3연승 급반등 농구&배구 -0001.11.30 226
22780 롯데 유니폼 입은 포수 유강남 "투수들 많이 도와주는 게 목표" 야구 -0001.11.30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