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가 기분 좋은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KIA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서 9회초 대거 5점을 뽑는 매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8-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을 상대로 사흘 연속 뒤집기를 연출한 KIA는 48승 33패 2무 승률 0.593의 성적으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진행된 1989년 이후 양대 리그가 열린 1999년과 200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전반기 1위를 차지한 팀은 35번 중 21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60%를 기록했다.
KIA(전신 해태 포함)는 총 6차례(1989·1991·1993·2002·2011·2017년) 전반기 1위를 차지했으며 2002년과 2011년을 제외한 4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KIA가 또 한 번 뒷심을 발휘한 경기였다.
삼성은 1회말 내야안타를 친 김지찬이 2루 도루에 이어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2회초 최형우가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1-1을 만들었다.
삼성은 3회말 김헌곤과 구자욱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3-1로 앞섰다.
KIA는 4회초 김태군의 우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8회에는 최형우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살아난 KIA는 9회초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타선이 폭발했다.
2사 후 김선빈이 2루타, 김도영은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박정우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3으로 역전시켰다.
계속된 공격에서 홍종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중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8-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KIA 세 번째 투수 황동하는 3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구원 1위에 올라 있는 오승환은 ⅔이닝 동안 5안타로 5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