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고령화 지적에 김영권 "울산은 최소 실점 팀…문제 없다"

수비진 고령화 지적에 김영권 "울산은 최소 실점 팀…문제 없다"

링크핫 0 104 2024.10.07 03:22
이의진기자

홍명보호 국가대표팀 승선 못했지만…"전혀 아쉽지 않아"

김영권
김영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울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12경기 출전으로 우리나라 현역 중 2위인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은 자신을 포함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수비진에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영권은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김천상무와 홈 경기(2-1 승)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센터백들 나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우리는 K리그1 최소 실점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실점 경기도 계속 나왔다.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며 "속도가 느려질 수 있겠지만 분명히 경험이 더 많고, 머리로 생각하는 속도도 더 빨라진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소 실점(36골)을 기록 중인 울산에서는 1990년생 김영권과 1989년생 김기희가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둘 다 30대 중반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진이 고령화된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지적에 김판곤 감독 역시 "나이는 상관없다. 나이가 많아도 지구력에는 영향이 없다"며 "속도는 떨어지지만 생각과 노련함으로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비진이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는 '에이징 커브'를 겪는 게 아니라는 김 감독의 발언에 동의한다는 김영권은 "나이는 나만 먹는 게 아니다. 다 같이 나이를 먹고 있다"고 웃었다.

최근 들어 부쩍 나이에 대한 언급을 많이 듣는다는 김영권은 "그런 티가 나지 않게 열심히 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국가대표팀 경기에 112경기나 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우리나라 남자 선수 가운데 9위 기록으로, 현역 선수 중 그보다 많이 대표팀 경기를 뛴 이는 손흥민(129경기)뿐이다.

그간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해온 김영권은 이달 치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김영권을 대신해 권경원(코르파칸클럽),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서울) 등 그보다 어린 선수들을 선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영권이 대표팀에서 긴 시간 동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김영권이 다시 대표팀에 못 들어오는 건 아니냐고 추측할 수도 있다. 경기력 유지가 중요한데, 피로감이 있어서 원정 경기는 중동(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아쉬움은 전혀 없다.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가 아쉬울 때가 오면 (나를) 뽑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원정은 참 힘들다. 현장 분위기를 생각하면 중동에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나도 10년이 넘게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 그 분위기 안에서 잘 살아남도록 고참들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899 대중형 골프장 기준 그린피, 평균치서 최고치로…법률 개정 추진 골프 2024.10.08 110
52898 박준순 2억6천만원…프로야구 두산 2025 신인 11명 계약완료 야구 2024.10.08 115
52897 프로야구 키움, 은퇴 선언한 정찬헌 포함한 9명과 작별 야구 2024.10.08 120
52896 LIV 선수가 휩쓴 DP월드투어…해턴, 7번째 우승 골프 2024.10.08 113
52895 필라델피아·샌디에이고 나란히 NLDS 승전고…시리즈 원점(종합) 야구 2024.10.08 124
52894 KBO 수비상 후보 166명 발표…포지션별 1명씩 9명 선정 야구 2024.10.08 113
52893 담배 끊고 바른 생활로 4년 만에 KPGA 우승한 이수민 골프 2024.10.07 107
52892 [프로축구 대구전적] 대구 4-3 전북 축구 2024.10.07 96
52891 '가을야구 첫 패배' 이강철 kt 감독 "졌지만, 얻은 것도 있다" 야구 2024.10.07 124
52890 K리그1 선두 싸움서 웃은 울산 김판곤 "우리 스스로 자격 증명" 축구 2024.10.07 96
52889 최경주 "아이언 샷은 탄탄…PGA투어 나가서 겨뤄보고 싶다" 골프 2024.10.07 112
52888 LG는 도루 신기록, kt는 실책 타이…명확했던 준PO 2차전 승부처 야구 2024.10.07 123
52887 난코스에서 우승한 여자골프 김수지 "어려운 문제집 푼 느낌" 골프 2024.10.07 102
52886 임찬규, 5⅓이닝 2실점 호투…LG, 준PO 2차전서 kt에 설욕 야구 2024.10.07 111
열람중 수비진 고령화 지적에 김영권 "울산은 최소 실점 팀…문제 없다" 축구 2024.10.07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