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찾아가는 해설위원…DB 이상범 감독의 이규섭 칭찬

라커룸 찾아가는 해설위원…DB 이상범 감독의 이규섭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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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말에 책임지려는 옳은 태도…이런 해설위원 본 적 없어"

이규섭 해설위원
이규섭 해설위원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4일 서울 SK와 원주 DB 간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의 사전 인터뷰가 이뤄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라커룸에는 감독과 취재진 외 또 한 명의 경기 관계자가 있었다.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이다.

198㎝의 장신은 그는 멀끔한 정장을 입고서 구석 의자에 앉아 숨죽인 채 양 팀 감독의 인터뷰를 귀담아들었다.

원정팀 라커룸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던 이상범 DB 감독은 갑자기 "규섭아 넌 잠깐 나가봐"라고 말했다.

이 해설위원이 자리를 비키자 이 감독은 "저게 옳은 태도"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해설위원은 장기를 둘 때 밖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다. 밖에서 보면 다 보인다"라며 "그런데 이 해설위원이 좋은 게 여기서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팀을 운영하는지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해설위원은 훈수를 두더라도 알고 두겠다는 생각"이라며 "해설위원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자리인데, 조금이라도 자기 말에 책임감을 가지겠다는 옳은 태도"라고 호평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부상자가 많아 선수 관리 차원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보기에 생뚱맞은 작전타임이라고 의아해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들으면 이런 사정을 말로 전해줄 수 있지 않냐"고 했다.

이상범 DB 감독
이상범 DB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러면서 "우리 팀의 두경민의 슛이 들어가지 않다가 갑자기 터졌는데도 감독은 뺀다. 그러면 해설위원들은 '슛이 터졌는데 왜 빼죠'라고 중계 중에 묻는다"며 "이 자리에서 들으면 그게 선수 관리 차원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연신 "해설위원이 라커룸에서 감독의 브리핑을 듣는 건 처음"이라고 감탄했다.

"다른 감독들도 처음 보는 광경일 것"이라며 신기해한 그는 "규섭이가 들어오겠다고 해서 물어보니 '제가 좀 알아야죠. 그래야 설명을 하죠'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경기를 볼 때 (해설위원들이) 너무 책임감 없이 말할 때가 있다"며 "자기 생각, 경험대로 말하거나 선수 이야기를 듣고 해설하는 부류도 있는데, 이 해설위원은 감독 의중을 파악하려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칭찬했다.

이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까지 서울 삼성 코치로 일하다 이상민 전 감독의 사퇴 후에는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2000년 삼성 입단 후 2013년 은퇴하기까지 11시즌 동안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활약하면서 2000-2001 신인선수상 및 통합 우승, 2005-200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을 경험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후 미국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의 전신 D리그 산타크루스 워리어스에서 코치직을 맡아 선진 농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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