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 김범석(왼쪽)이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 야외 광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사전행사, 원포인트 레슨 이벤트에서 야구팬에게 타격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2024.7.5.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달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을 때 많은 야구팬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LG 트윈스의 차세대 거포 김범석(20)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2023년 KBO리그에 데뷔한 고졸 포수 김범석은 올 시즌 프로야구 1군 무대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5홈런, 2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에선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1차전에서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두 경기에서 8타수 4안타를 폭발했다.
김범석은 5월 이후 기세가 다소 꺾였으나 2할 후반대 타율을 유지하며 제 몫을 했다.
야구팬들이 김범석의 '2군 올스타' 출전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 배경이다.
김범석의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출전은 김정준 LG 2군 감독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김정준 2군 감독은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김범석에게 머리를 식힐 기회를 주기 위해 추천 명단에 그의 이름을 넣었다.
내심 섭섭한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김범석은 '유망주들의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그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의 사전 행사 원포인트 레슨 이벤트에 참가하는 등 팬들과 호흡하며 활짝 웃었다.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와 아쉬운 감정은 없나'라는 질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며 "퓨처스 올스타전도 내겐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말했다.
사실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와 인연이 많다.
그는 지난해 고향인 부산에서 열린 2023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해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그는 "올해도 목표를 MVP 수상으로 잡았다"며 "수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올 시즌 초반엔 페이스가 좋았으나 5월 이후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계기로 후반기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범석은 북부리그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