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28)이 올 시즌 두 번째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29(306타수 70안타)까지 뛰어올랐고, 시즌 40번째 타점과 47번째 득점을 곁들였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리고도 아깝게 아웃됐다.
애리조나 선발 브랜던 파트와 상대한 김하성은 2구째 싱커를 힘껏 잡아당겼고, 타구는 약 118m를 날아갔다.
그러나 드넓은 펫코 파크 외야 펜스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애리조나 좌익수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잡혔다.
다양한 스탯캐스트 자료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타구는 MLB 30개 구장 가운데 열 곳에서 홈런이 될 수 있었다.
김하성은 첫 타석 아웃의 아쉬움을 다음 타석 2루타로 씻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파트의 높은 공을 때려 좌중간 펜스를 직격했다. 이번 타구의 비거리는 121m로 앞 타석보다 3m가량 더 날아갔다.
그러나 김하성은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7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1사 후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카일 히가시오카의 단타와 유릭슨 프로파르의 2루타로 홈을 밟아 2-4로 따라가는 득점을 책임졌다.
그리고 8회에는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팀을 구했다.
3-4로 뒤처진 가운데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애리조나 철벽 불펜 잠수함 투수 라이언 톰슨을 맞아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공략, 좌익수 쪽 총알 같은 2루타를 날렸다.
2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4-4를 만든 뒤 흥겨운 춤으로 자축했다.
김하성은 지난 4월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4타수 3안타) 이후 97일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덕분에 연장전까지 돌입했으나 연장 10회초 3점을 내줘 4-7로 끌려갔다.
연장 10회말에는 한 점을 따라갔으나,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1점도 따라가지 못하고 5-7로 패했다.
김하성도 10회말 1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3연승을 마감한 샌디에이고는 49승 4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