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국 "두려움·통증 없어…이승엽 감독님 삼진잡은 장면 생생"

박치국 "두려움·통증 없어…이승엽 감독님 삼진잡은 장면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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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복귀→다시 재활…"부상 방지 중요성 알았다"

인터뷰하는 박치국
인터뷰하는 박치국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박치국이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 5월 4일, 당시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박치국(25)은 '국민타자' 이승엽(47·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타석에 들어서자 모자를 벗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투구를 하기 전까지는 '우상'을 예우했지만, 승부가 시작되자 박치국의 표정이 달라졌다.

당시 박치국은 시속 138㎞ 직구로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6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박치국이 생생하게 기억하는 장면이다.

2023년 1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서 박치국은 경외에 찬 눈으로 이승엽 감독을 바라봤다.

박치국은 "이승엽 감독님이 우리 팀 사령탑이 될 것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정말 신기하다"고 웃었다.

2017년은 '타자 이승엽'의 은퇴 시즌이었다.

박치국은 이승엽 감독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삼진을 잡았고, 이 기록은 자부심으로 남았다.

박치국은 "기회가 되면 감독님께 '그때 제 공 어땠나요'라고 여쭤보고 싶다"며 "지금도 가끔 감독님께 인사드리고 삼진을 잡은 영상을 본다. 당시에는 꼭 이승엽 감독님을 범타 처리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제는 이승엽 감독이 누구보다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이 상대 타자를 범타 처리하는 장면을 기대한다.

역투하는 박치국
역투하는 박치국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치국은 신인 때 1군에 진입했고, 이듬해(2018년) 두산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2020년에는 63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7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활약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로 자리매김하던 박치국은 2021년 부상 암초에 걸렸다. 박치국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다 2021년 7월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시계를 빠르게 돌려 2022년 6월 1군에 복귀했지만, 7월 말에 다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박치국은 "작년에는 '완쾌했다'고 생각하고 1군으로 올라왔는데, 지나고 보니 당시의 나는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팔꿈치 상태는 좋았지만, 한동안 쓰지 않던 허리 근육 등에 문제가 있었다. 서두르다가 탈이 났다"고 곱씹었다.

너무 서둘렀던 2022년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동시에 교훈도 안겼다.

박치국은 "수술받기 전에는 보강 운동에 소홀했다. 이제는 부상을 방지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며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작년에는 '또 아프면 어쩌나'라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전혀 불안하지 않다. 이 몸 상태를 유지하고자, 보강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시즌 개막전부터 종료 때까지 완주하는 것'이다. 현재 팀에 내 자리는 없다. 스프링캠프 때 뭔가를 보여줘야 1군에서 뛸 수 있다"고 몸을 낮추며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박치국이 상승 곡선을 긋던 2017년과 2018년 두산에서 함께 뛰던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36)의 복귀는 더 '초심'을 떠오르게 한다.

박치국은 "2018년에 좋은 성적을 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다. 그때 우리 팀 주전 포수가 양의지 선배님이었다"며 "양의지 선배가 2023시즌을 기대한다고 하셨는데, 나도 우리 팀과 나의 올해가 기대된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박치국은 이미 하프 피칭에 돌입했다. 통증과 두려움 없이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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