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신지애(35)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약 3억6천만원)에서 준우승했다.
신지애는 4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5천660m)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신지애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8타를 기록, 우승자 애슐리 라우(말레이시아)에게 1타 차로 밀렸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신지애는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 기록에 도전했지만,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2024시즌을 기분 좋게 열어젖히며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밝혔다.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출전 명단은 오는 6월 24일 자 세계 랭킹에 따라 결정되는데,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는 단일 국적 4명까지 출전이 허용된다.
신지애는 고진영(6위)과 김효주(8위)에 이어 세계랭킹 15위에 올라 있다.
이날 신지애는 2번 홀(파5)과 4번 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6번 홀(파4)에서 타수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11번 홀(파5),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때리면서 먼저 경기를 끝낸 라우를 1타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신지애는 남은 16∼18번 홀에서 파 행진으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정민이 10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출신의 윤민아가 4위(8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1년 반 만에 주요 투어 대회에 나온 윤이나는 공동 11위(2언더파 287타)로 마무리했다.
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오구 플레이로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모두 1년 6개월로 감면됐다.
그는 KLPGA 투어의 경우 4월로 예정된 2024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이일희와 엄나연은 나란히 공동 24위(3오버파 292타)다.
2022년 9월 20일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은 윤이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이나는 지난 6월 16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판단해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윤이나는 이 사실을 대회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7월 15일 대회를 주관한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