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이 한국 축구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기원했다.
안병훈은 31일(이하 한국시간) PGA 투어와 인터뷰를 통해 "오늘 김시우 선수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둘 다 축구를 좋아해서 점수를 확인했다"며 "앞에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지만 축구를 보면서 기다려서 덜 지루했다"고 말했다.
2월 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편하게 90분 동안 경기해서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승부차기까지 가서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며 "올해 우승을 기원한다"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에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한·중 탁구 스타'인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로도 유명한 안병훈은 "축구를 워낙 좋아하고, 2년 전 월드컵에서도 큰 감동을 받았다"며 "올해도 같은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아시안컵을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올해 2개 대회에 나와 연장전 준우승 한 번과 4위 한 번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24시즌 상금 순위도 4위(171만 3천700 달러)다.
그는 "시즌 시작이 좋았지만, 2주 휴식기를 지내 어떨지 모르겠다"고 이번 대회를 전망하며 "하지만 쉬는 2주에 잘 준비했고, 스윙감도 나쁘지 않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15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놓친 그는 "실망하긴 했지만 최대한 빨리 잊어버리려고 해서, 오래가지는 않았다"며 "열심히 준비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임성재는 "지난주 아쉽게 컷 탈락했지만, 컨디션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시즌"이라며 "올해 첫 대회부터 버디 기록을 달성했는데, 시작이 좋아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달 초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버디 34개를 기록해 PGA 투어 72홀 한 대회 최다 버디 기록을 세웠다.
PGA 투어 2년 차를 맞는 김성현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80명 가운데 79번째로 필드에 들어왔다"며 "어렵게 출전한 대회라 나흘간 최대한 열심히 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겨울 결혼한 그는 "내년 투어 카드 획득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초반부터 최대한 많은 대회에 나갈 생각"이라며 "작년에 투어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올해는 더 편안하게 작년보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