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복귀전 승리' 대전 이민성 감독 "2년 전 팬들 눈물 닦았다"

'1부 복귀전 승리' 대전 이민성 감독 "2년 전 팬들 눈물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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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완패' 강원 최용수 감독 "이른 시간 실수에 의한 실점 컸다"

대전의 이민성 감독
대전의 이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8년 만에 1부리그에 돌아온 경기를 완승으로 이끈 이민성 감독은 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 때 '볼보이 논란'의 상대방인 강원FC를 상대로 거둔 승리인 점에 특히 의미를 뒀다.

이민성 감독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1 1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개막전이라 선수들의 부담이 컸을 텐데 잘해줘서 고맙다"며 "특히 2년 전 팬들의 눈물을 닦아준 것에 대해 안도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대전은 전반 외국인 선수 티아고와 레안드로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 8년 만의 1부리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뜻깊은 승리 이후 이 감독이 '2년 전'을 거론한 건 2021년 강원과 치렀던 승강 플레이오프 때문이다.

2015년 1부 최하위로 2부에 떨어진 뒤 승격을 위해 절치부심해 온 대전은 당시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2차전에서 강원이 4-1로 대승하며 합계 4-2로 1부 잔류를 확정했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차전 때 강원이 3-1로 앞서나가자 볼보이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공을 던지거나, 아예 공을 건네지 않는 등 경기를 지연하는 행동을 하면서 불거진 논란은 두 팀의 관계를 편치 않게 만들었다.

홈 어드밴티지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비매너라는 지적이 엇갈린 가운데 이영표 당시 강원 대표가 결국 사과했고, 프로축구연맹은 강원에 3천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경기 마치고 팬들과 기념촬영하는 대전 선수단
경기 마치고 팬들과 기념촬영하는 대전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때 결국 강원을 넘지 못하고 2부리그에서 시간을 더 보내야 했던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부터 "2년 전 팬들의 아픔을 씻어주고자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는데, 완승으로 실행에 옮겼다.

이 감독은 "연습하면서 압박에 관련한 것들을 얘기했는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따라줘서 성공한 것 같다. 개막전이라 아직은 미흡했지만, 선수들의 집중도가 올라간 게 좋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후반에는 패스 실수가 잦아서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던 걸 놓치기도 했는데, 앞으로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감독은 "다른 경기에서도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고 매 경기 죽을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감독은 개막이 임박해서야 팀에 합류한 외국인 수비수 안톤을 바로 선발로 기용하는 깜짝 카드를 내기도 했다. 안톤은 무난한 첫 경기를 치르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훈련 자세나 선수들과 어울림, 집중도가 상당히 좋아서 바로 내보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계속 컨트롤하며 리드하려고 하는 게 좋았다. 성격도 좋고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
최용수 강원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시즌 첫 경기에서 승격팀에 완패를 당한 최용수 강원 감독은 전반 10분 티아고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을 비롯해 초반 기세 싸움에서 눌린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최 감독은 "경기 초반 우리 실수로 이른 시간 실점한 게 컸고, 균형이 무너지다 보니 상대에게 많은 역습을 허용했다"며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침착하게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곱씹었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가 복귀한 공격수 디노에 대해선 "아직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체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본인이 헤쳐나가야 할 몫이다.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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