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고우석도 멀티 이닝? 이강철 감독 현란한 마운드 지휘 예고

[WBC] 고우석도 멀티 이닝? 이강철 감독 현란한 마운드 지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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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2이닝, 3이닝 던질 수 있어…WBC가 그런 대회"

훈련하는 고우석
훈련하는 고우석

(오사카=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5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버팔로스 스타디움에서 WBC 한국 대표팀 고우석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3.3.5 [email protected]

(오사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무릎을 꿇었던 지난해 kt wiz의 가을야구에서 하이라이트는 신인 투수 박영현의 역투였다.

kt는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웨스 벤자민이 7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자, 2-0으로 앞선 8회 신인 박영현을 투입했다.

신인 투수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단 1이닝만 막아줘도 성공이라는 계산이었다.

박영현은 이정후를 포함해 8회 키움 타자를 단 공 7개로 돌려세웠고, 이 감독은 예상을 깨고 9회에도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결국 박영현은 9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아 포스트시즌 역대 최연소 세이브(19세 6일)의 주인공이 됐다.

이 감독의 유연한 마운드 운용이 아니라면 나오기 힘든 장면이었다.

투수들 챙기는 이강철 감독
투수들 챙기는 이강철 감독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보조 구장에서 야구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트레이닝 중인 투수 고우석, 정우영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의 평가전은 비와 강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2023.2.23 [email protected]

그리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세계 무대에서도 이와 같은 변칙 기용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5일 일본 오사카시 마이시마 버펄로스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한국 대표팀 공식 훈련을 마치고 마무리 고우석(LG 트윈스)의 멀티 이닝(1이닝 초과 투구) 가능성이 질문으로 나오자 "잘던지면 (계속) 가는 것"이라고 별다른 고민 없이 답했다.

42세이브로 지난 시즌 KBO리그 구원왕에 오른 고우석은 61경기 가운데 1이닝을 초과한 건 7차례에 불과하다.

상황에 따라 2이닝은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어도, 체력 안배를 위해 지난해 LG 벤치는 가능하면 멀티 이닝 소화를 자제했다.

그렇지만 WBC는 성격이 다른 대회다.

투구 수 제한이 있어서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던질 수 없고, 국제대회와 단기전 특성상 하나라도 많은 아웃카운트를 지워나가는 게 중요하다.

공 던지는 고우석
공 던지는 고우석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 8회말 WBC대표팀의 고우석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3.3.3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고우석은 "일단 등판하라는 지시가 나오면 강판 사인이 나올 때까지 던져야 한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이 감독은 고우석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2이닝, 3이닝을 던질 수 있다. 잘던지면 3이닝도 가고 4이닝도 가는 것"이라며 "WBC 자체가 그런 대회"라고 말했다.

개막을 앞둔 3월에 치르는 WBC는 투수를 보호하기 위해 엄격하게 투구 수를 제한한다.

경기당 최대 투구 수는 1라운드 65개, 8강 80개, 4강 이후 95개로 정해져 있다.

50개 이상 던지면 최소 나흘을 쉬어야 하고, 30개 이상 던지거나 이틀 연속 등판했으면 1경기에 나올 수 없다.

이 감독과 벤치의 복잡한 '방정식 풀이'에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대표팀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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