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뒤지다 3-2 대역전극…'챔피언의 자격' 증명한 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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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넬슨 역전골…석연찮은 심판 판정도 이겨내

본머스에 역전승 거두고 기뻐하는 아스널 선수들
본머스에 역전승 거두고 기뻐하는 아스널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두 점을 먼저 내주고도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내며 1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왕좌에 오를 자격을 보여줬다.

아스널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리스 넬슨의 역전 골을 앞세워 본머스에 3-2로 승리했다.

전반전만 해도 아스널의 패색이 짙어 보인 경기였다.

아스널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불리고서 불과 9초 만에 필리프 빌링에게 실점했다.

결승골 넣은 넬슨
결승골 넣은 넬슨

[AFP=연합뉴스]

아스널은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12분 조 로스웰의 코너킥에 이은 마르코스 세네시의 헤더에 한 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아스널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스 파티가 만회 골을 넣었고, 후반 25분에는 넬슨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벤 화이트가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에 만족하지 않은 아스널은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심판진이 알린 추가시간 6분도 지난 후반 52분에 아스널이 결승 골을 뽑았다.

넬슨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본머스 빌링의 손에 맞는 공
본머스 빌링의 손에 맞는 공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아스널 선수들이 보여준 집중력은 매서웠다.

특히 상대 핸드볼 파울이 의심되는데도 주심이 핸드볼을 선언하지 않는 상황이 후반에만 3차례 연출됐는데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선두(승점 63) 아스널은 2위(승점 58)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격차를 승점 5로 유지했다.

지난달 16일 맨시티전 1-3 패배 뒤 리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아스널이 경기력과 이날 보여준 '위닝 멘털리티'를 유지한다면 19년 만의 우승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승리에 기뻐하는 아르테타 감독
승리에 기뻐하는 아르테타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 시절인 2003-2004시즌 전설의 '무패 우승'을 달성한 뒤 한 번도 EPL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BBC에서 해설가로 활동하는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 애슐리 윌리엄스는 "아스널이 오늘 EPL 우승 자격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이전 시즌까지 보여준 모습 때문에 많은 이들이 여전히 의심의 시선으로 아스널을 지켜보지만, 아스널은 계속 증명해내고 있다. 오늘처럼 해내는 팀은 우승한다"고 말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선수들의 해내고자 하는 마음과 용기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면서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 우승 후보들이 해내는 일들을 우리가 해냈다. 어려운 일을 쉽게 만든 건 우리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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