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충청 3파전' 구도…충남아산 박동혁 감독 "신경 안 써"

K리그2 '충청 3파전' 구도…충남아산 박동혁 감독 "신경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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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박남열 감독 "충북청주보다는 잘해야…충남아산, 넘어야 할 산"

충북청주 최윤겸 감독 "3자 구도 환영…대전 있었으면 4파전도"

충남아산FC의 박동혁 감독
충남아산FC의 박동혁 감독

[촬영 이의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새 시즌 펼쳐지는 '충청도 3파전'을 놓고 "신경도 안 쓴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웃의 신생팀들보다는 강팀과 맞대결을 염두에 두고 시즌을 맞겠다는 취지다.

박 감독은 2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2023시즌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 전 취재진과 만나 "신생팀 충북청주나 천안이 우리를 언급하는데, 우린 높은 순위에 있는 팀을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자존심이 상한다는 느낌도 받는다. 위에 있는 팀들,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팀들을 상대로 새 시즌을 바라본다"고 했다.

올 시즌 K리그2에는 신생 프로 구단인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가 가세한다.

각각 충북 청주, 충남 천안, 아산을 연고지로 둔 세 팀 간 '충청도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물론 세 팀 중 가장 빠른 2020년 창단한 충남아산은 K리그2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첫 시즌 최하위인 10위에 그쳤지만 2021시즌 8위, 2022시즌 6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를 두고 경남FC와 다퉜지만, 뒷심을 내지 못하고 6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 만큼 충남아산은 두 신생 구단의 '목표'이기도 하다.

천안시티FC의 박남열 감독
천안시티FC의 박남열 감독

[촬영 이의진]

박남열 천안 감독은 "충북청주보다는 무조건 높은 순위를 받을 테지만, 충남아산은 우리가 넘어야 할 '산'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생팀인 청주는 그래도 도 단위 행정구역이 달라서 괜찮지만 바로 옆 동네인 아산은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기존의 팀을 뛰어넘어야 해서 아산을 생각하면 부담이 크다"고 했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3파전 구도 자체를 반겼다.

인접 프로팀 간 경쟁이 활발해질수록 충청도 내 축구 인기를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한술 더 떠 농담조로 2부를 떠난 대전하나시티즌의 승격이 아쉽다고 했다.

"나도 대전에서 감독 생활을 해서 작년 승격을 정말 응원했다"는 그는 "대전까지 남았으면 충청 지역에 프로팀만 4개가 됐을 터다. 각 팀 사이 이동 거리도 짧아지고 지역 팬들 간 열기가 뜨거워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대전 같은 팀은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나는 팬층 확보가 성적만큼이나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 충북청주의 목표는 팬들을 모아서 기쁨, 슬픔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생팀과 함께 K리그2 무대에 새롭게 도전한 최 감독은 현재로서는 충남아산을 넘기 힘들다고 인정했다.

그는 "박동혁 감독의 지도력이 뛰어나. 작년 경기 내용도 좋았고, 이번에 고무열 선수도 데려왔다"며 "유강현이라는 득점원이 빠지긴 했지만 못해도 작년 수준만큼은 할 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맞대결에서 1승은 챙겼으면 한다. 바람을 담아 1승 2패를 예상한다"고 웃었다.

충청도 내 인접한 아산시, 천안시, 청주시
충청도 내 인접한 아산시, 천안시, 청주시

[구글 지도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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