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 영등포구는 25개 자치구청장 공동으로 환경부를 방문해 파크골프장 확충을 위해 하천 점용허가를 내어 달라고 건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영등포구가 지난 10일 열린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서 파크골프장을 확충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대응해 달라는 안건을 제출해 협의회 회의에서 가결된 데 따른 조치다.
공원이나 둔치에서 즐기는 '파크골프'는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를 맞아 중장년층 레저 스포츠로도 각광받는다.
이에 영등포구는 2022년 8월부터 안양천 파크골프장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돼 파크골프장 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하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은 안양천 파크골프장이 하천의 유지·관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며 하천 점용 허가를 불허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청장은 다음 달 초 환경부 장관을 만나 서울시 파크골프장 보급률이 낮은 점, 생활권 주변의 천변을 활용할 정책적 필요성 등을 이야기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행정' 협조를 건의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민들의 건강증진과 어르신의 활력있는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