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차 사제지간…쿠에바스 "이강철, 한국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6년 차 사제지간…쿠에바스 "이강철, 한국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링크핫 0 114 07.18 03:21
홍규빈기자
경기 후 인터뷰하는 쿠에바스
경기 후 인터뷰하는 쿠에바스

[촬영 홍규빈]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t wiz 이강철 감독과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돈독한 사제 관계를 뽐냈다.

쿠에바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5회말 무사 1루에서 이 감독이 마운드로 오자 휘둥그레진 눈으로 전광판을 봤다.

70여구밖에 던지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 교체가 이뤄지는 줄 알고 깜짝 놀란 것이다.

이 감독은 놀란 쿠에바스를 토닥이며 "더그아웃에서 보니까 조금 조급해 보여서 쉬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며 말했다.

쿠에바스가 6이닝을 무자책점(1실점)으로 막고 내려온 뒤에는 이 감독이 장난스럽게 쿠에바스의 엉덩이에 발을 갖다 대는 장면이 잡혔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쿠에바스는 "내가 경기 중 타구가 파울인 줄 알고 베이스 커버를 안 하는 실수를 했었다. 그래서 그런 장난을 쳤다"고 웃으며 떠올렸다.

그러면서 쿠에바스는 이 감독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2019년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쿠에바스는 6년째 이 감독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쿠에바스는 이 감독을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빗대며 "경험에서 나오는 많은 조언을 잘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항상 표정이 진중해서 밖에서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선수들을 가족같이 생각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에바스는 이날 피치컴(Pitchcom) 수신기가 아닌 송신기를 차고 포수 김재현에게 직접 사인을 보냈다.

마이너리그 시절 피치컴을 사용해봤다는 쿠에바스는 "내가 확신하는 구종을 더 빠른 템포로 던질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t가 이날 9-2 승리하면서 쿠에바스는 지난달 2일 KIA 타이거즈전(7이닝 무실점) 이후 한 달 반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경기에선 3패(무승)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다.

쿠에바스는 "KIA전에서 95구를 던지고 몸이 매우 피곤해졌고, 그 이후 잘 쉬고 많이 자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쿠에바스 살피는 이강철 감독
쿠에바스 살피는 이강철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이강철 kt 감독이 6회말 2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와 선발 투수 쿠에바스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3.11.8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472 카스타노, 8이닝 1실점 호투…NC, 한화 꺾고 3연승 야구 07.18 116
50471 [프로야구 중간순위] 17일 야구 07.18 113
열람중 6년 차 사제지간…쿠에바스 "이강철, 한국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야구 07.18 115
50469 LG 오지환, 만루홈런 폭발…SSG 김광현, 9년 만에 8실점 강판 야구 07.18 122
50468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5-1 한화 야구 07.18 122
50467 kt, 키움전 8연승…피치컴으로 사인 낸 쿠에바스 6이닝 무자책점 야구 07.18 110
50466 K리그2 부산, U-15 여자축구팀 창단…엘리트 선수 모집 축구 07.18 98
50465 '정재희 멀티골' 포항, 서울 5-1 완파…코리아컵 4강 진출 축구 07.18 93
50464 최형우 투런포·나성범 만루포 폭발…KIA, 삼성 꺾고 선두 질주(종합) 야구 07.18 116
50463 [프로야구 고척전적] kt 9-2 키움 야구 07.18 111
50462 '유럽 출장'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손흥민 만나러 런던으로 축구 07.18 98
50461 한국풋살연맹, 20∼27일 춘천에서 '2024 FK 컵' 개최 축구 07.18 92
50460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10-5 삼성 야구 07.18 112
50459 레이예스,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포…롯데, 울산시리즈 2연승(종합2보) 야구 07.18 103
50458 [프로야구 잠실전적] LG 12-9 SSG 야구 07.18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