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골프대회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총상금 1천700만 달러)이 18일(한국시간)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궂은 날씨 속에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에서 개막했다.
제152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는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10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 메이저 대회 통산 16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출전했다.
한국 선수들도 모두 8명이 출전해 한국 골프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린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송영한이 버디 5개, 트리플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이븐파 71타로 가장 먼저 경기를 마쳤다.
로열 버크데일에서 열린 2017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디오픈에 출전한 송영한은 8번 홀까지 페어웨이와 그린을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버디 4개를 뽑아냈다.
2, 3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7번 홀(파4)에서는 3.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그린이 작아 '우표'라는 별명이 붙은 8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다시 한 타를 줄였다.
하지만 송영한은 9번 홀(파4)부터 갑자기 샷이 흔들리면서 타수를 잃기 시작했다.
이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난 왼쪽 러프로 보내 보기를 했다.
11번 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황무지로 보내 1벌타를 받고 네번째 샷을 하는 등 6타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리는 고전 끝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흔들렸던 송영한은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에는 파를 지키며 1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 5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3번 홀(파4)에서 홀까지 10m를 남기고 그린 밖에서 친 칩샷을 그대로 넣어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64%, 그린 적중률 50%에 불과할 정도로 샷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타수를 줄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 시간 오후 8시 50분 현재 1라운드를 마친 선수 중에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