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 시즌 DP 월드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올해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뛸 예정이었다가 갑자기 LIV 골프로 건너간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가 라이더컵 출전이 불발된 게 이적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메롱크는 11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아마 라이더컵에 출전했더라면 LIV 골프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라이더컵 출전 불발로) 선택이 더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9월 이탈리아에서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이 열리기 넉 달 전에 이탈리아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빼어난 성적을 올려 라이더컵 대표 선발이 유력했다.
그는 라이더컵 이후에 열린 안달루시아 마스터스를 제패했으며 결국 시즌 최우수선수 격인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단장은 끝내 메롱크를 외면했다.
메롱크는 "도널드가 전화로 '미안하다. 내 입장도 힘들다'고 말했을 때 무척 실망했다"고 털어놓고 "그 뒤로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바라는지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에게만 신경 쓰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DP 월드투어 상위 선수한테 주는 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고 미국 무대로 진출한 그는 지난달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출전하려다 돌연 기권하고 LIV 골프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