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판매 중단한 '골프 해방구'…한때 관중 입장 중단까지

술 판매 중단한 '골프 해방구'…한때 관중 입장 중단까지

링크핫 0 144 02.12 03:21
광란의 16번 홀 응원.
광란의 16번 홀 응원.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음주와 고성방가가 허용돼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이 결국 사고를 냈다.

11일(한국시간)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내 술 판매를 중단했다.

2만명 넘게 수용이 가능한 체육관처럼 꾸며진 16번 홀(파3) 관람대에서 관객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관객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6번 홀 관람석은 선수가 티샷하고 홀아웃할 때까지 함성과 야유가 허용된 곳이다. 로마 제국 시절 검투사들의 경기장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콜로세움'으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음주도 허용되기에 대부분 관객은 맥주잔을 들고 응원한다. 만취 상태에서 응원하는 관객도 드물지 않다.

술 판매를 중단했지만, 관객들의 도를 넘은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맥주를 달라'고 떼를 지어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벙커에서 뛰어드는 관객까지 나타났다.

곳곳에서 안전요원과 관객 사이 실랑이가 벌어졌다.

조직위원회는 경기장에 들어오려는 관객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한때 관중 입장을 중단하기도 했다.

악천후 탓에 진행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골프 해방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823 이재윤, KLPGA 드림투어에서 5년 만에 통산 2승째 골프 08.09 75
822 여자골프 이예원, 중학교에서 골프 레슨으로 재능 기부 골프 08.09 76
821 [올림픽] 여자골프 고진영 "나라 대표한다는 마음에 시작부터 눈물이" 골프 08.08 82
820 PGA 콘페리투어에 아버지와 두 아들 등 삼부자 출전 골프 08.08 77
819 슈퍼스트로크, 그립 교체하면 항공 커버가 무료 골프 08.08 76
818 PGA 웰스파고 챔피언십 대신 트루이스 챔피언십 창설 골프 08.08 73
817 유럽골프연합팀 2025년 라이더컵에서 LIV 소속 선수 배제 골프 08.08 74
816 오승, KLPGA 점프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 골프 08.07 80
815 KLPGA 시즌 개막전 우승 김재희, 직스테크놀로지와 후원 계약 골프 08.07 82
814 [올림픽] 코르다, NBC 선정 여자 골프 '금메달 후보 1위' 골프 08.07 82
813 골프장 비료 작업 차량 계곡 추락해 60대 숨져 골프 08.07 83
812 골프장 예초 작업 차량 추락해 60대 숨져(종합) 골프 08.07 67
811 타이틀리스트, 광복절 맞아 태극기 프로V1 출시 골프 08.07 72
810 PO 티켓을 잡아라…PGA투어 정규시즌 최종전 8일 시작 골프 08.07 66
809 '홀인원' 안나린, LPGA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종합) 골프 08.06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