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이동국, 승부조작 사면에 사과…축구협회 부회장 사퇴

이영표·이동국, 승부조작 사면에 사과…축구협회 부회장 사퇴

링크핫 0 361 2023.04.05 03:24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도 스스로 물러나

긴밀한 대화 나누는 축구협회 최영일·이영표 부회장
긴밀한 대화 나누는 축구협회 최영일·이영표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대한축구협회 최영일 부회장(왼쪽)과 이영표 부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해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3.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한축구협회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과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최근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협회의 '기습' 사면과 철회 조치에 고개를 숙이고 사퇴를 선택했다.

이영표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주 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밝혔다.

그는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 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한다"라면서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팬들의 용서를 구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사면 대상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중 축구협회가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한 2명을 제외한 48명도 포함했다.

하지만 승부조작 사건의 당사자들을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유로 충분한 논의 과정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면한 데 대해 축구계 안팎에선 거센 역풍이 일자 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사면을 철회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 사퇴를 알린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 사퇴를 알린 이동국

[이동국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국 부회장도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선택했다.

이 부회장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관계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2월 축구협회의 제의로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서 받은 많은 사랑을 행정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협회에 들어왔지만, 부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책임을 통감하며 해당 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아온 조원희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퇴를 알렸다.

조원희 위원장은 "축구협회 이사회에서 번복한 사면 건과 관련해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일이 부끄럽고 부족한 제 모습에 스스로 큰 실망을 했다. 제 역량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사회공헌위원장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사하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인사하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한 임시이사회를 마치고 입장문을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23.3.31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948 역전승이 기쁜 벨 감독 "뒤집기가 대표팀의 DNA 될 수 있다" 축구 2023.04.08 367
30947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2-0 키움 야구 2023.04.08 261
30946 또 고개 숙인 키움 장재영…선발 동료들은 그를 굳게 믿는다 야구 2023.04.08 239
30945 "다리 아프다"는 우즈, 마스터스 첫날 2타 잃고 50위권 골프 2023.04.08 388
30944 프로농구 캐롯, 8일 6강 PO 4차전에 전성현 출전할 듯 농구&배구 2023.04.08 247
30943 [프로야구 광주전적] 두산 4-1 KIA 야구 2023.04.08 235
30942 벨호에 완패한 잠비아 감독 "한국의 강점은 포스트 플레이" 축구 2023.04.08 346
30941 [프로배구결산] ① 대한항공 왕조시대 활짝…'미러클 도로공사' 대역전 우승 농구&배구 2023.04.08 264
30940 배지환, 빠른 발로 내야안타…보스턴전 4타수 1안타 야구 2023.04.07 262
30939 특별 관리 안 받는 '작년 196이닝' 안우진 "감독님과 잘 맞아" 야구 2023.04.07 257
30938 '기적의 리버스 스윕' 도로공사, 흥국생명 꺾고 우승…캣벨 MVP(종합2보) 농구&배구 2023.04.07 295
30937 "믿을 건 래시퍼드 뿐"…맨유, 브렌트퍼드 꺾고 4위 복귀 축구 2023.04.07 340
30936 프로야구 수원·인천 경기 노게임…수원은 3연전 모두 취소(종합) 야구 2023.04.07 262
30935 '최고 시속 159㎞' 문동주, 5이닝 무실점 호투…첫 승 보인다 야구 2023.04.07 235
30934 케빈 나, 마스터스 골프 1라운드 9번 홀 마친 뒤 기권 골프 2023.04.07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