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에 3번째 통합우승 도전…흥국 이원정 "주전은 느낌 달라"

23살에 3번째 통합우승 도전…흥국 이원정 "주전은 느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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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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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통합 우승'은 한 팀이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싹쓸이하는 것을 말한다.

5개월간의 장기전을 버티는 체력과 강도 높은 단기전을 이기는 집중력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에 달성하기 어려운 위업이다.

그런데 2000년생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은 벌써 3번째 통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것도 각기 다른 팀에서다. 2017-2018시즌 한국도로공사, 2020-2021시즌 GS칼텍스에서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소속팀인 흥국생명도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31일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이기면서다.

이원정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주변 분들이 '우승하는 것도 운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제게 운이 있는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이번엔 주전 세터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원정은 "도로공사 때는 아무 생각 없었고 GS칼텍스 때는 약간 있었다"며 "확실히 (주전으로서) 긴장감, 부담감, 압박감이 확실히 다르다"고 비교했다.

이어 "이번엔 내가 해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강하다"고 돌아봤다.

그 마음가짐이 부상 투혼으로 이어진 듯했다. 이원정은 올 시즌 막판 햄스트링을 다쳐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날 세트 72개 중 35개를 정확히 올리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이원정은 "몸이 잘 안 올라오는 것 같아 많이 속상했다"며 "1차전 때보다는 경기력이 나아진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리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4세트까지 가면 힘들어질 것 같아 3세트에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다음 경기는 (도로공사 홈 경기장인) 김천까지 내려가야 하니까 빨리 끝내려 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그의 소망대로 3-0 압승이었다.

"세트가 거듭될수록 버겁긴 하다"는 이원정은 "그래도 챔프전 우승하고 나면 쉬면 되니까 괜찮지 않을까요"라고 씩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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