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 오늘 고별전…6년 동행 마침표

'LG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 오늘 고별전…6년 동행 마침표

링크핫 0 119 07.21 03:22
홍규빈기자

염경엽 감독 "켈리에게 등판 결정권…평소와 똑같이 투수 운영"

역투하는 LG 선발 켈리
역투하는 LG 선발 켈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4.4.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사상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가 20일 고별전을 치른다.

LG 구단이 아직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으나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이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정사실로 못 박았다.

염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켈리가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어제 아침 (새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을 듣고 켈리를 선발로 안 쓰려고 했었는데, 5년 이상 우리 팀에 있었던 켈리에게 어떻게 해야 마지막을 잘해주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염 감독은 "팬들 앞에서 마지막을 멋있게 게임하고 갈지 결정할 권한을 켈리에게 줬다"며 "켈리가 가족과 상의한 뒤 '마지막 게임을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LG는 켈리의 의욕이 떨어질 수 있음에도 예우 차원에서 선발 마운드를 맡긴 것이고, 굳이 뛸 이유가 없는 켈리는 휴식이 아닌 오랜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택한 것이다.

염 감독은 고별 등판이라고 해서 교체 타이밍을 다르게 갖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6이닝 동안 3, 4점 줄 때까지는 똑같이 운영할 것이다. 한두 점 줬다고 바꿔버리는 것은 의미가 상실하지 않겠나"라면서 "(선발 자원) 최원태도 대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켈리의 승을 만들어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야수들은 엄청 열심히 할 것이고, 그러면 켈리도 열심히 던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6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켈리가 보여준 이미지, 외국인 선수 같지 않은 모습을 LG 트윈스에서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제가 (감독으로) 있는 한 (켈리와) 계속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만약 은퇴한다면 스프링캠프에 초대해서 한 달 동안 인스트럭터 식으로 쓸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 5시즌 동안 LG에서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 684탈삼진을 올렸다.

LG가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룬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 5차전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9(11⅓이닝 3실점 2자책)로 잘 던졌다.

그러나 6년 차인 올해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1선발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리그 2위 LG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577 카데나스, 역전 끝내기 투런포…삼성, 롯데에 짜릿한 뒤집기(종합) 야구 07.22 108
50576 황인범, 세르비아 리그 개막전서 1호 도움…즈베즈다 4-0 대승 축구 07.22 90
50575 LG 김현수, 15시즌 연속 100안타 달성…역대 4번째 야구 07.22 98
50574 노승열·김성현, 배러쿠다 챔피언십 3R서 중위권 골프 07.22 88
50573 빗줄기에 쓸려간 선발 등판…SSG 엘리아스, 불펜 대기 자처 야구 07.22 109
50572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21-4 롯데 야구 07.21 122
50571 프로야구 키움-SSG 경기, 시작 후 폭우로 곧바로 노게임 야구 07.21 120
50570 프로야구 키움-SSG·NC-kt 경기, 시작 후 폭우로 노게임(종합) 야구 07.21 113
50569 [프로축구 전주전적] 전북 2-0 울산 축구 07.21 94
50568 "지브롤터는 스페인 땅" 외친 로드리·모라타…UEFA 징계 검토 축구 07.21 98
50567 [프로축구 강릉전적] 강원 4-0 제주 축구 07.21 111
50566 김하성, MLB 후반기 첫 경기서 2타수 무안타 야구 07.21 113
50565 파브레가스, '황희찬 인종차별' 세리에A 코모 사령탑 부임 축구 07.21 104
열람중 'LG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 오늘 고별전…6년 동행 마침표 야구 07.21 120
50563 이현중, NBA 서머리그 시즌 첫 출전…10분 뛰며 2득점 농구&배구 07.21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