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마스터스에서 몸 바짝 낮춘 미컬슨

2년 만에 돌아온 마스터스에서 몸 바짝 낮춘 미컬슨

링크핫 0 384 2023.04.06 03:26
연습 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미컬슨.
연습 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미컬슨.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LIV 골프에 맨 먼저 합류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싸움에서 선봉에 섰던 필 미컬슨(미국)이 2년 만에 돌아온 마스터스에서 잔뜩 자세를 낮췄다.

미컬슨은 지난해에는 LIV 골프 출범 와중에 PGA투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LIV 골프에 돈을 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인권 탄압을 옹호했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았다.

자발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지만, 골프계 안팎에서는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오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마스터스가 LIV 골프 선수들에게도 출전을 허용하면서 2년 만에 오거스타에 나타난 미컬슨은 그러나 기세등등한 모습은 사라졌고, 논란이 될만한 언행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그리고 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주요 선수들은 미디어 빌딩 인터뷰실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했지만, 미컬슨은 빠졌다.

우즈가 출전 결심을 밝힌 기자회견을 한 5일(한국시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앞 약식 회견장에서 골프 채널과 만난 미컬슨은 모든 질문에 짧고 겸손한 태도로 답했다.

2년 만에 돌아오니 달라진 게 있냐고 묻자 "아니다. 오거스타의 모든 사람은 하나같이 수준이 높다"면서 "오거스타에 오니 즐겁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낯을 붉히며 싸웠던 PGA투어 선수들과 만남이 어색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오랫동안 친구였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진짜 그렇다"고 갈등을 부정했다.

LIV 골프 선수가 우승하면 나머지 LIV 골프 선수 전원이 18번 홀 그린에 모여 함께 우승을 축하하겠다는 LIV 골프 대표 그레그 노먼(호주)의 공약에 대해서도 미컬슨은 "모르겠다. 그런 걸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발을 뺐다.

우승자가 주관하는 역대 챔피언 만찬에서 늘 옆좌석에 앉았던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자신을 '또라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미컬슨은 "커플스와는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고, 골프 경기에서 그와 굉장한 경험을 공유했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멋진 경험을 나눌 기회가 더 생기길 바란다"고 더는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잘랐다.

미컬슨은 대회 하루 전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도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샷을 좀 더 날카롭게 가다듬는 데 시간을 쓰겠다"고 말했다.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꼈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미컬슨은 "그러나 현실도 외면하지 않는다. 그동안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래도 좋아진 게 많다. 참으면서 전환점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875 부활한 '부산갈매기'…서튼 롯데 감독 "다시 느낄 전율 기대돼"(종합) 야구 2023.04.07 220
30874 '골때녀'는 슛도 잘할까?…7일 잠비아 평가전서 승부차기 이벤트 축구 2023.04.07 317
30873 '황인범 풀타임' 올림피아코스, PAOK에 3-1 승…1위와 승점 차 3 축구 2023.04.07 320
30872 벨 감독의 어록이 슬로건으로…'고강도-높게 강하게 도전하라!' 축구 2023.04.07 347
30871 벤제마 또 3골…레알 마드리드, 바르사 꺾고 국왕컵 결승행 축구 2023.04.07 357
30870 제스타임, 코리안투어 통산 11승 강경남과 후원 계약 연장 골프 2023.04.07 441
30869 인공 지능의 마스터스 전망…1R 마쓰야마·스피스 등 선두 예상 골프 2023.04.07 374
30868 [프로농구 PO 3차전 전적] 현대모비스 84-69 캐롯 농구&배구 2023.04.07 263
30867 이승엽 감독, 선발 데뷔전 김동주에게 "기회는 자주 오지 않아" 야구 2023.04.07 229
30866 KBO, 단장 뒷돈 요구·선수 불법 도박 검찰에 수사 의뢰 야구 2023.04.07 193
30865 '한국야구의 미래' 문동주·강효종·김동주, 나란히 첫승 쾌투(종합) 야구 2023.04.07 195
30864 챔프전 MVP 캣벨 "나도 놀랍고 기뻐…이 순간을 즐기겠다" 농구&배구 2023.04.07 240
30863 KLPGA '엄마 골퍼' 박주영 "하루빨리 대회장 탁아소 생겼으면" 골프 2023.04.07 378
30862 "이제는 홈런이 나올 시간"…배지환, 시즌 4경기 만에 목표 달성 야구 2023.04.06 250
열람중 2년 만에 돌아온 마스터스에서 몸 바짝 낮춘 미컬슨 골프 2023.04.06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