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경질 충격요법' 수원, 슈퍼매치에서 기사회생할까

'사령탑 경질 충격요법' 수원, 슈퍼매치에서 기사회생할까

링크핫 0 323 2023.04.21 03:20

2위 포항은 1위 울산과 '동해안 더비'서 개막 8경기 무패 도전

수원 삼성
수원 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개막 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 속에 '사령탑 경질'이라는 충격요법을 선택한 '꼴찌' 수원 삼성이 K리그 최고의 더비로 손꼽히는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기사회생을 노린다.

수원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수원은 팀 창단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시즌 개막 이후 7경기 동안 2무 5패(승점 2)로 순위표 가장 밑자리로 밀려나 있다.

수원은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승격팀' 광주FC에 0-1로 패하면서 불길하게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긴 수원은 3라운드 수원FC(1-2 패), 4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1-3 패), 5라운드 강원FC(1-1 무), 6라운드 울산 현대(1-2 패), 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2-3 패)와 대결까지 7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7라운드까지 승리를 따내지 못한 팀은 수원과 11위 강원(3무 4패·승점 3), 두 팀뿐이다.

수원 구단은 결국 17일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며 분위기 전환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최성용 수석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수원은 18일부터 주말 '슈퍼매치'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개막 7경기 무승은 수원의 창단 이후 '개막 최다 경기 무승' 기록이다.

앞서 수원은 2017년 '서정원 감독 체제'에서 개막 6경기 무승(5무 1패)의 부진에 빠진 뒤 내리 3연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개막 6경기 무승이 기존 '개막 최다 경기 무승'이었고, 이번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경신했다.

6년 전에는 6경기 무승이긴 했어도 패배는 1경기뿐이었다.

수원은 2017년 초반 힘들게 출발했지만, 위기를 잘 극복하고 결국 최종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에 '감독 대행'을 맡은 최성용 수석코치도 2017년 당시 '서정원호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위기 극복의 최전방에서 팀을 이끈 경험이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FC서울 선수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FC서울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이 넘어야 할 산은 '전통의 라이벌' 서울이다. 서울은 4승 1무 2패(승점 13)로 4위에 랭크돼 있다. 말 그대로 수원이 '넘기 힘든 산'의 모습이다.

이번 시즌 초반 서울의 분위기는 좋다. 7경기 동안 13득점에 8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2골에 가까운 결정력이 돋보인다. 수원(7득점)보다 2배 가까이 골을 넣고 있다.

특히 상위권인 울산(1-2 패), 대전(2-3 패), 포항(1-1 무)과도 접전을 펼쳤고, 7경기 동안 무득점 경기가 없을 정도로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

수원으로서는 원정으로 치러지는 서울과 올해 첫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면 분위기 반전의 강도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연승 마감한 홍명보 감독
연승 마감한 홍명보 감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3.4.16 [email protected]

한편, 8라운드에서는 '슈퍼매치'를 능가할 더비가 치러진다. 22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포항의 통산 174번째 '동해안 더비'다.

이번 시즌 7라운드까지 울산(6승 1패·승점 18·골 득실 +8)과 포항(4승 3무·승점 15·골 득실 +5)은 나란히 1, 2위에 랭크됐다.

울산은 개막 7연승 행진을 노리다 7라운드에서 '승격팀' 대전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 첫 패배를 당한 가운데 포항은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 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고, 포항 역시 무패 행진을 잇겠다는 각오가 큰 만큼 이번 맞대결은 어는 때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다.

득점을 기뻐하는 포항 선수들
득점을 기뻐하는 포항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은 특히 포항과 악연이 깊다.

울산은 2013년 문수구장에서 맞붙은 포항과 시즌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했어도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울산이 2019, 2020, 2021, 세 시즌 연속으로 막판에 우승 트로피를 전북에 내주는 과정에서도 포항이 매번 울산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특히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9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당한 1-4 패배는 2013시즌 최종전만큼이나 울산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 패배로 울산은 전북과 승점(79점)이 아닌 다득점에서 한 골이 뒤져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울산은 올해 첫 맞대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포항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겠다는 각오뿐이다.

포항 역시 3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울산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갈 수 있어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일정]

▲ 22일(토)

서울-수원(14시·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포항(16시30분·울산문수구장)

대구-대전(16시30분·DGB대구은행파크)

인천-수원FC(19시·수원종합운동장)

▲ 23일(일)

광주-강원(14시·광주전용구장)

제주-전북(16시30분·제주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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