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도루 2위·7회 리드시 전승…'감독 이승엽'의 색

홈런 1위·도루 2위·7회 리드시 전승…'감독 이승엽'의 색

링크핫 0 241 2023.04.13 03:22

히트 앤드 런 작전도 자주 활용…경기 후반엔 대수비로 지키는 야구

더그아웃의 이승엽 감독
더그아웃의 이승엽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8회에 김한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4.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겨울 "나는 현역 시절 '크게 친 타자'였지만, 팀을 운영할 때는 세밀한 야구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왼손 거포 김재환이 화두에 오르면 "4번 타자가 30홈런은 쳐줘야 타선에 힘이 생긴다. 2023년 김재환에게 30홈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 9경기만 치렀지만 '이승엽 감독의 야구'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수치를 보면 이승엽 감독은 사령탑 데뷔를 앞두고 공언한 '세밀한 야구'와 '중심 타자는 멀리 치는 야구'를 모두 펼치는 중이다.

두산은 11일까지 열린 9경기에서 홈런 7개를 쳐,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와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린다. 경기 당 홈런은 8경기 만에 9홈런을 친 삼성에 이은 공동 2위(NC도 9경기 7홈런)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린,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타자다.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 통산 626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KBO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홈런왕도 5차례 수상했다.

두산의 홈런 7개는 양석환이 3개, 김재환과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2개씩, 총 3명이 나눠 쳤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재환과 양석환이 시즌 초반에 홈런포를 작렬해, 이승엽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김재환과 양석환 격려하는 이승엽 감독
김재환과 양석환 격려하는 이승엽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과 선수들이 4-1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3.4.7 [email protected]

이승엽 감독은 "홈런 타자로 라인업을 채우는 건 불가능하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두산의 팀 타율은 0.253(5위), 출루율은 0.349(5위)로 리그 평균 수준이다. 장타율은 0.365로 4위다.

이승엽 감독은 '평범한 타선'의 득점력을 높이고자, 꽤 자주 작전을 구사한다.

두산의 도루 시도는 경기당 1.56번(총 14번)으로, LG 트윈스(총 29번·경기당 3.22번)에 이은 2위다.

LG가 이례적일 정도로 도루를 자주 시도해 리그 평균 도루 시도가 1.28번으로 지난해(0.87번)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두산의 도루 시도 증가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두산의 도루 시도는 경기당 0.90개였다.

두산을 상대한 구단의 관계자는 "두산은 주자가 나가면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자주 펼친다"고 전했다.

도루 시도로 기록되지 않는, 주자는 뛰고 타자는 타격하는 '히트 앤드 런' 작전의 잦은 구사도 이승엽 감독의 색을 드러낸다.

선수들 격려하는 이승엽 감독
선수들 격려하는 이승엽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3-2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3.4.9 [email protected]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말미, 삼성 라이온즈에서 경험했던 '지키는 야구'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현재 두산은 삼성 왕조 시절만큼 탄탄한 불펜을 구축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은 승기를 잡으면 박치국, 정철원, 홍건희를 활용해 승리를 지킨다. 두산은 올해 7회까지 앞선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대타는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적은 6번만 기용했지만, 대수비는 가장 많은 15번 내보내며 '지키는 야구'를 향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10월 두산 사령탑 취임식에서 "지금은 코치 경험도 없는 초보 감독이지만, 2023시즌을 시작하면 '준비된 감독'이란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두산은 11일까지 6승 3패로 공동 2위를 달린다. 이승엽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당황하는 모습도 아직 보이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홈런 1위·도루 2위·7회 리드시 전승…'감독 이승엽'의 색 야구 2023.04.13 242
31234 코리아텐더·TG삼보·전자랜드 '헝그리 군단' 계보 잇는 캐롯 농구&배구 2023.04.13 259
31233 LS그룹, 스크린골프 한지민·홍현지와 후원 계약 골프 2023.04.13 360
31232 잉글랜드 여자축구, 호주에 져 30경기 무패 행진 중단 축구 2023.04.13 315
31231 아라에스, MLB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첫 사이클링히트 야구 2023.04.13 240
31230 문동주, 박찬호 상대로 160.1㎞ 강속구 '쾅'…한국 선수 최초 야구 2023.04.13 243
31229 '뛰고 또 뛴다'…프로야구에 부는 도루 열풍 야구 2023.04.13 227
31228 '역전, 재역전' LG, 9회초 7득점 뒤집기…김현수, 결승 2점포(종합) 야구 2023.04.13 243
31227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 아시아 골프 영향력 1위에 선정 골프 2023.04.13 337
31226 V리그 트라이아웃 '챔프전 MVP' 캣벨 참가…랜디 존슨 딸도 도전 농구&배구 2023.04.13 276
31225 에어부산, NC 다이노스와 스폰서십 협약 야구 2023.04.13 227
31224 K리그1 수원, K리그2 안산 꺾고 FA컵 16강…마침내 시즌 첫 승리 축구 2023.04.13 323
31223 강인권 NC 감독 "이용준, 5이닝만 잘 막아줬으면…번트 활용" 야구 2023.04.13 249
31222 일본 기쓰야, KLPGA 점프투어 1차전 우승 골프 2023.04.13 327
31221 탬파베이, 개막 후 11연승…MLB 개막 최다 연승에 '2승' 남았다 야구 2023.04.13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