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고우석 "WBC, 시도조차 못 했다는 게 힘들었다"

눈시울 붉힌 고우석 "WBC, 시도조차 못 했다는 게 힘들었다"

링크핫 0 225 2023.04.20 03:22
어깨 통증 호소하는 고우석
어깨 통증 호소하는 고우석

3월 6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한국 대표팀과 일본 오릭스와의 연습경기. 한국 고우석이 8회말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서 아예 등판하지 못하고 KBO리그 개막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던 마무리 고우석(LG 트윈스)이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놨다.

고우석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를 나가서 못 던지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시도조차 못 했다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실패를 경험해서 더 강해진다고 하는데, 그간 있었던 실패와 경험을 토대로 일단 뭐라도 해보고 싶었다"며 "시도조차 못 해본 게 (견디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WBC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때 당시에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열심히 해봤는데 팔이 안 되더라"며 운을 뗐다가 울컥한 듯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어렵게 입을 뗀 그는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못 뛰었다는 게 지금까지도 많이 아쉽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이어 "죽는 건 아니니까요.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겠죠"라고 애써 담담하게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고우석은 "태극마크를 피하고 싶다거나 부담된다거나 이런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본 적 없다.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라며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나가서 달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경기 지켜보는 고우석
경기 지켜보는 고우석

3월 7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한국 대표팀과 일본 한신 타이거스의 연습경기. 지난 오릭스전에서 목 부분 통증을 호소한 고우석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우석은 전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팀 패배는 막지 못했으나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홈 경기 4-4로 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막았다.

공 15개로 1이닝을 막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를 찍었다. 가장 느린 직구의 구속이 시속 152㎞였다.

고우석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자신을 담금질할 수 있다고 떠올렸다.

고우석은 "2군 선수들로부터 열정을 많이 배웠다. 마음을 다잡는 시기가 됐다"며 "스피드건도 고정이 잘 안되는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1군에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피치트래킹시스템(PTS) 기준 시속 160.1㎞를 던지고 안우진이 158.2㎞를 던진 소식을 입에 올릴 땐 얼굴이 밝아지기도 했다.

고우석은 "부럽다는 생각은 안 하고 '이게 맞나. 거짓말 아냐?' 이런 생각을 한다"고 웃으며 말하며 "어렸을 때 잠을 일찍 자서 키를 더 키웠어야 하는데 지금은 늦은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면서 "제 슬라이더가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남자는 직구'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느리다는 걸 느끼면 혼자 불타오르긴 한다"며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거에서 최선을 다해 제가 목표하는 바를 이루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1833 두산, kt 꺾고 3연승…양석환, 시즌 5호포로 홈런 단독선두 야구 2023.04.23 244
31832 첼시 차기 감독 후보군서 나겔스만 아웃…포체티노 vs 콩파니 축구 2023.04.23 316
31831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6-2 삼성 야구 2023.04.23 242
31830 수원 최성용 감독대행 "서울과 격차? 인정해야 하는 부분도" 축구 2023.04.23 313
31829 [프로야구] 22일 선발투수 야구 2023.04.22 223
31828 김하성, 4경기 연속 무안타…타티스 주니어도 복귀전 침묵 야구 2023.04.22 208
31827 K리그2 충남아산 박세직, 1골 1도움으로 8라운드 MVP 축구 2023.04.22 362
31826 김연경, 배구 국가대표 은퇴 2년 만에 '고문'으로 다시 태극마크 농구&배구 2023.04.22 356
31825 남자 배구 우리카드, FA 나경복 보상 선수로 박진우 지명 농구&배구 2023.04.22 351
31824 '태국 세터' 폰푼 지명한 김호철 IBK 감독 "팀 운영 맡길 것" 농구&배구 2023.04.22 358
31823 AG 걸림돌 없는 롯데 안권수 "기회 온다면 최선 다할 것" 야구 2023.04.22 219
31822 매과이어·데헤아 치명적 실수…맨유 유로파리그 8강 탈락 축구 2023.04.22 332
31821 KLPGA 달구는 '슈퍼루키' 대결…황유민·김민별 공동 2위(종합) 골프 2023.04.22 361
31820 배지환, 3타수 무안타…병살 수비로 피츠버그 4연승 일조 야구 2023.04.22 226
31819 임성재·노승열,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첫날 공동 3위 골프 2023.04.22 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