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와 뤼디 고베르(미네소타)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프랑스 대표팀의 '골 밑 수호'를 다짐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고베르는 24일(현지시간)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비력에 대해 매일 이야기한다. 그게 우리 팀의 원동력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까지 가려면 수비가 좋아야 한다는 걸 다들 안다. 수비가 우리 팀의 공격력도 끌어올려줄 것"이라며 "장점을 극대화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장일치로 2023-2024시즌 신인상을 탄 웸반야마 역시 "대회를 준비하면서 좋은 교훈을 많이 얻었다"며 "선수단의 에너지가 대단하다.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앞길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뭔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팀을 이전에는 본 적이 없다. 매우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세계 최고 선수가 모인 NBA에서도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꼽힌다.
고베르는 유타 재즈에서 뛴 2017-2018, 2018-2019, 2020-2021시즌에 이어 2023-2024시즌에도 올해의 수비 선수상을 받았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76경기에 나와 14점, 12.9리바운드, 2.1블록슛의 성적을 냈다.
1982-1983시즌 제정된 수비 선수상을 4번 받은 것은 디켐베 무톰보, 벤 월러스에 이어 고베르가 통산 세 번째다.
'세기의 재능'이라 불리며 NBA 데뷔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웸반야마도 첫 시즌부터 고베르 못지않은 수비력을 뽐냈다.
웸반야마는 71경기에 출전, 21.4점 10.6리바운드 3.6블록슛을 기록했다.
키 220㎝가 넘는 웸반야마는 양팔을 쭉 뻗었을 때 측정한 길이가 무려 243㎝에 달한다. 이런 신체조건을 앞세워 웸반야마가 기록한 평균 3.6블록슛은 최근 8시즌간 최고 수치였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프랑스는 27일 브라질과 첫 경기를 치른다.
생애 첫 올림픽 경기를 앞둔 웸반야마는 "정신적으로 매우 흥분된다. 진짜로 올림픽에 출전한다니 믿기 어렵다"면서 "우리 팀은 프랑스를 대표한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웸반야마와 골 밑에서 '트윈타워'를 이루는 고베르는 "착실하게 준비했다"며 "나와 전체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경기력이) 발전했느냐다. 우린 그렇다고 느낀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