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에 월드컵 4강 티켓 안겼던 호아킨, 올시즌 끝으로 은퇴

히딩크호에 월드컵 4강 티켓 안겼던 호아킨, 올시즌 끝으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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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현역 생활 마감…8경기 더 뛰면 라리가 최다 출전 기록 경신

은퇴 선언한 호아킨
은퇴 선언한 호아킨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스페인 축구대표 출신 윙어 호아킨 산체스(레알 베티스)가 불혹을 넘긴 나이에 은퇴한다.

호아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2-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20일 밝혔다.

호아킨은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면서 "레알 베티스는 내 인생이었기 때문에 이는 작별이 아니라 곧 다시 뵙겠다는 뜻의 인사"라고 말했다.

이로써 호아킨은 베티스 B팀에서 첫 경기를 뛴 2019년부터 25년째 이어온 현역 생활을 올여름 마감한다.

지난 시즌 국왕컵 들어올리는 호아킨
지난 시즌 국왕컵 들어올리는 호아킨

[로이터=연합뉴스]

19세이던 2000년 베티스 소속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호아킨은 이후 발렌시아, 말라가(이상 스페인),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거친 뒤 2015년 베티스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전성기를 막 지난 2015년쯤 중동, 중국 리그에서 거액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냈으나 이를 마다하고 연봉을 삭감해가며 고향 팀인 베티스로의 복귀를 선택한 '낭만파'다.

지난 시즌에는 베티스 소속으로 17년 만에 국왕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짙은 감동을 줬다.

호아킨은 이날까지 라리가 통산 615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바르셀로나, 빌바오 등의 골문을 지킨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622경기)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월드컵 축구 한국-스페인 8강경기, 호아킨 킥 막아낸 이운재 (광주)
월드컵 축구 한국-스페인 8강경기, 호아킨 킥 막아낸 이운재 (광주)

22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 한국-스페인경기 승부차기에서 스페인 네번째 키커 호아킨이 킥을 막아내고 환호하는 이운재옆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특별취재단/체육/월드/ 2002.6.22 (광주=연합뉴스) <저작권자 ⓒ 2002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베티스가 올 시즌 9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호아킨이 이 중 8경기에 더 출전한다면 수비사레타를 넘어 대기록을 세우고 축구화를 벗을 전망이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A매치 51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한 호아킨은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이끌던 한국에 4강행 티켓을 안겨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8강전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의 4번째 키커로 나선 호아킨의 슈팅이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4강행 티켓은 한국의 차지가 됐다.

당시 호아킨의 나이는 스물한 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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