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바람의 여왕' 이소미, KLPGA 넥센·세인트나인 2R 선두

살아난 '바람의 여왕' 이소미, KLPGA 넥센·세인트나인 2R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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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의 드라이버 티샷.
이소미의 드라이버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번 우승한 이소미는 3승을 바람이 강한 제주도 골프장에서 따냈다.

제주는 아니지만 제주만큼 바닷바람이 강하게 부는 전남 영암에서도 한번 우승해 '바람의 여왕'으로 불린다.

그는 볼을 낮은 탄도로 보내는데 능숙한 데다 바람이 불 때 경기하는 요령을 잘 안다. 바람에 잘 대처한다는 자신감도 크다.

이소미는 22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ㆍ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 대상 수상자 김수지를 1타차로 따돌린 이소미는 지난해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제패 이후 다섯 달 만에 통산 6승 기회를 잡았다.

대회가 열린 가야 컨트리클럽에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초속 11m에 이르는 강풍이 계속 불었다.

깃대가 마구 흔들렸고 선수들이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 옷깃이 뺨을 때리는 상황에 자주 연출됐다.

이소미는 강풍 속에서 버디를 7개나 뽑아냈다.

이소미는 "바람 속에서도 내 샷과 퍼트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을 타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너무 심하게 불면 기다렸다가 칠 줄도 알아야 한다. 퍼트도 바람을 타기 때문에 그린에서도 바람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한 바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비법을 살짝 소개했다.

이소미는 지난겨울에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막상 앞선 2차례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새벽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연습했다"면서 "이번 대회 목표는 컷만 통과하자였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잘 치던 낮은 탄도 샷과 컨트롤 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저탄도 샷을 집중적으로 연마해 효과를 봤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내일 또 샷이 안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이소미는 "우승 욕심보다는 컷 통과에 감사하고 연습한 대로 경기하고 보완할 점을 찾는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애초 시즌 3승을 목표로 잡았지만 2개 대회에 컷 탈락한 뒤 마음을 바꿨다. 겸손해지기로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항상 골프채를 쥐고 연습에만 매달리겠다"고 덧붙였다.

버디를 잡아내고 기뻐하는 김수지.
버디를 잡아내고 기뻐하는 김수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를 친 김수지는 "전략적으로 안전하게 쳤다. 쉬운 쪽으로 보내고 쉽게 플레이하려 했다. 순간순간 판단을 잘했다"고 자신의 경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상반기에 우승을 신고하는 게 1차 목표다. 전체적으로 감각이 좋아서 작년처럼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고 싶다"는 김수지는 "우승 기회가 왔으니 우승을 목표로 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민별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잘 버텨 이소미에게 3타 뒤진 3위(4언더파 140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최은우와 조아연이 공동 4위(3언더파 141타)에 포진했다.

첫날 5언더파 65타를 때려 선두에 올랐던 정연주는 5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민별과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는 황유민도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1오버파 145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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