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 태국 치앙라이한인회장 "아시아 첫 골프국제학교 지어요"

조태현 태국 치앙라이한인회장 "아시아 첫 골프국제학교 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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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500명 선발 계획…"한국 등 아시아 골프 꿈나무 양성"

13년째 한인회장 봉사…코로나19 때 한인 300여 명에 쌀 3포대씩 전달

조태현 태국 치앙라이 한인회장
조태현 태국 치앙라이 한인회장

[촬영 왕길환]

(하노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태국 치앙라이에 건립 중인 골프국제학교는 아시아에서는 처음 설립되는 것입니다."

조태현(65) 치앙라이 한인회장은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치앙라이 골프 인터내셔널 스쿨'(CRGIS)을 건설하고 있다.

이 국제학교는 태국 정부의 공식 인가를 받았고, 내년 1월 초등 3학년생부터 고등학생까지 500명을 처음 선발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CRGIS는 2007년 개교한 '치앙라이 국제학교' 법인 아래 설립된다"며 "골프 아카데미는 많이 있지만 교육과 골프를 병행해 학습하고,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는 골프국제학교는 아시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고 말했다.

아시아한인회·한상총연합회(아총연) 부회장인 그는 26∼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3 아총연 하노이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에서 만난 그는 "한국의 중·고골프연맹 임원진이 치앙라이를 찾아 공부도 하고, 골프도 하면서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는 특수 국제학교가 있으면 좋겠다는 푸념을 들었다"며 "그때 힌트를 얻어 CRGIS를 건립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매일 골프 18홀을 돌고, 쇼트게임과 퍼팅을 익히면서 언어와 골프 이론을 배울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하는 CRGIS의 학생은 한국 30%, 중국계 30%, 태국 등 아시아계 40%를 뽑을 계획이다. 이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2004년 치앙라이에 진출한 그는 2009년부터 현지에서 27홀 정규 코스가 있는 해피시티 골프 &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CRGIS 완공에 맞춰 현재 9홀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조 회장이 운영하는 골프장은 겨울이면 한국 골프 꿈나무들이 찾는 동계훈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치앙라이는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3국 국경지대의 해발 400m에 있는 도시다.

치앙라이주 전체인구는 130만명 정도이며 시내에는 10만여명이 산다. 이 가운데 한인은 300여명으로, 관광업에 종사하거나 선교사 가족 등으로 구성됐다.

조 회장은 2010년 한인회를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치앙라이 국제학교 이사장인 그는 태국인 아내에게 교장과 학교 운영 전반을 맡기고 있다.

이 학교는 태국 정부가 정식으로 인가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육 커리큘럼에 따라 운영된다.

경남 거창 출신인 김 회장은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30대 초반부터 해외 선교에 적극적이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잠비아, 스리랑카, 베트남 호찌민 등을 다녔다.

그러다 호찌민에 정착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3천여 명의 직원을 둔 봉제공장을 운영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던 중 매형이자 서울 노원구 창일교회 담임 목사의 요청에 따라 사업을 접고 치앙라이에 갔다.

그는 그곳에서 선교 센터를 짓고, 2007년 국제학교도 열었다.

골프장을 운영하며 얻은 수익금은 한국과 태국이라는 뜻의 '코타이 선교센터' 관련 비용으로 쓰는 동시에 한인회 활동도 후원한다.

조 회장은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한인들에게 쌀 3포대씩을 무료로 전달했다.

또 결손 가정 고산족 어린이에게 생활비와 장학금도 지급한다.

한인들에게 쌀 나눠주는 조태현 회장
한인들에게 쌀 나눠주는 조태현 회장

[조태현 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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