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소나무 1만그루 대규모 벌채

지리산 자락 소나무 1만그루 대규모 벌채

링크핫 0 459 2023.05.03 03:20

환경단체, 골프장 의혹 제기 감사 촉구

대규모 벌채 이뤄진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
대규모 벌채 이뤄진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

[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자락에 축구장 30개 면적의 소나무 벌채가 이뤄졌다.

환경단체는 골프장 추진 의혹을 제기하며 구례군의 벌채 허가 및 골프장 시행사와의 업무협약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2일 구례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2월 8일부터 4월 말까지 산동면 좌사리 일원 산 16개 필지(21만㎡)의 소나무 1만600여그루 벌채를 허가했다.

1차로 약 5만㎡, 2차로 15만∼16만㎡의 벌채 허가가 났다.

땅 주인 4명은 허가 신고서에 벌채 후 편백으로 바꿔 심겠다는 조림 계획서도 함께 제출했다.

해당 지역은 2004년 지리산골프장 예정 부지의 일부로 포함됐다가 개발이 무산된 곳이다.

구례군이 올해 3월 23일 시행사·시공사와 구례온천CC 조성(가칭) 업무 협약을 맺은 데다가 산 주인이 시행사 사내이사인 점이 알려지면서 골프장 개발 허가와 조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구례군은 산림자원법상 제한 규정에 해당하지 않아 허가해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산림보호구역이나 산사태 위험지역이 아니고 경사가 완만하고 산 하부에 민가가 없어 위험성이 낮아 일명 수확 목적 벌채를 허가했다는 것이다.

벌채 후 3년 안에 다시 나무 심기를 이행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가 권고된 종류의 나무를 심고 과태료 처분을 하며 산 주인이 바뀌어도 이 의무는 유지된다.

구례군 관계자는 "만약 골프장 건설을 추진한다 해도 벌채 후 5년간은 나무를 베기 전과 그 사이 나무가 자란 상태를 기준으로 환경 평가를 한다"며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리산골프장 추진 중단·감사청구 기자회견
지리산골프장 추진 중단·감사청구 기자회견

[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환경단체는 20만㎡ 이상 벌채 시 민관 합동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한 산림자원법 개정령의 6월 시행을 앞두고 허가가 이뤄진 점과 구례군의 골프장 협약 시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과 전남도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벌채지역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겨우 170m 벗어난 지역으로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을 포함한다"며 "구례군은 생태계 보전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서둘러 허가를 내줬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며 "전남도도 산 주인이 이사로 있는 시행사와 다시 골프장을 지으려 하는 구례군을 특별 감찰해 특혜와 유착 등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598 '수중전'에 3만7천명 운집…FC서울, 시즌 평균 관중 3만명 넘겨 축구 2023.05.06 394
32597 한국인 최초 세리에A 우승 김민재…완벽한 빅 리그 데뷔 시즌 축구 2023.05.06 396
32596 나폴리 회장 "김민재·흐비차 데려올 때 아무도 우릴 안 믿었어" 축구 2023.05.06 393
32595 키움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 기록 또 깼다…최소경기 1천100안타 야구 2023.05.06 254
32594 [프로축구 서울전적] 서울 1-1 전북 축구 2023.05.06 368
32593 US 여자오픈 골프 예선 출전자 2천명 돌파…역대 최다 골프 2023.05.06 501
32592 MLB 도루 1위 아쿠냐 주니어, 무릎 통증 교체…배지환 기회일까 야구 2023.05.06 275
32591 최주환·최항 대포 펑펑…SSG, kt 꺾고 닷새 만에 선두 복귀 야구 2023.05.05 268
32590 무주군, 차범근 유소년축구재단과 '축구 행사' 협약 축구 2023.05.05 409
32589 '살라흐 PK 결승골' 리버풀, 풀럼 1-0 격파…'UCL 진출 불씨' 축구 2023.05.05 419
32588 셀틱 오현규, 유럽 진출 4개월 만에 정규리그 우승 '눈앞' 축구 2023.05.05 412
32587 [프로야구 인천전적] SSG 10-2 kt 야구 2023.05.05 263
32586 SK '지역방어' 계속 통할까…프로농구 챔프전 수놓는 '지략대결' 농구&배구 2023.05.05 340
32585 잠수복 입고 골프장 '워터해저드'에서 골프공 15만개 싹쓸이 골프 2023.05.05 473
32584 MLB 커쇼, 7년 만에 이달의 투수 선정…통산 200승 금자탑 야구 2023.05.05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