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에도 실험 야구를?'…결국 '임기 보장' 뒤엎은 한화

'3년 차에도 실험 야구를?'…결국 '임기 보장' 뒤엎은 한화

링크핫 0 315 2023.05.12 03:24
출사표 던지는 수베로 한화 감독
출사표 던지는 수베로 한화 감독

프로야구 42번째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3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결국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11일 한화에 따르면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6연패 수렁에 빠졌을 당시 수베로 감독 계약 해지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한다.

2020시즌이 끝나고 고강도 리빌딩을 거친 지 2년이 지난 만큼 올해에는 '이기는 야구'를 보여주리라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처지는 모습을 보이자 결국 칼을 빼든 것이다.

한화가 올해 4월 한 달간 거둔 6승 1무 17패(최하위)의 성적은 3년 연속 꼴찌였던 과거 시즌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용덕 전 감독이 이끌던 2020년엔 첫 달을 7승 17패로 시작했고 수베로 감독의 첫해였던 2021시즌에는 9승 14패로, 지난 시즌에는 9승 16패로 4월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7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던 한화였기에 올해 부진은 더 뼈아프게 다가왔다.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채은성을 데려와 더그아웃 리더로 세웠고, 과거 내보냈던 프랜차이즈 스타인 우완 이태양과 내야수 오선진을 다시 데려왔었다.

한화는 전날 기준 리그 9위(10승 1무 19패)로 오르긴 했지만, 이는 반등이라기보단 주전 줄부상을 겪는 kt wiz(8승 2무 19패)가 밑을 깔아준 덕분이라고 봐야 한다.

손혁 한화 이글스 신임 단장
손혁 한화 이글스 신임 단장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구단 내부에선 수베로 감독의 운영 철학에 대한 불만도 고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리빌딩 단계에서 벗어나 타순과 투수 보직이 정립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도 '실험 야구'를 하며 좌충우돌하고 있다는 취지다.

한화 관계자는 "계속 실험적인 야구를 해서 내부적으로 교체 논의를 다시 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팀이 바뀌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만의 극단적인 내야 수비 시프트 논란도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비시즌에 결론 내렸던 '임기 보장'을 시즌 개막 6주 만에 뒤엎었다.

당시 2년 연속 성적을 내지 못한 수베로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흘러나왔다가 '마지막 해엔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 시즌 동행을 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대는 엎어졌고 손혁 단장이 이날 최원호 2군 감독을 만나 차기 감독직을 제안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공교롭게도 팀이 2연승을 달린 시점이다.

손혁 단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수베로 감독이) 힘든 시기에 감독을 맡아 리빌딩 토대를 만들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최원호 감독은 2020년 감독 대행을 맡은 경험이 있고 (2군 감독을 맡아오면서) 한화 선수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팀이 도약할 기반을 더 잘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053 키움과 SGC이테크건설, 소아암 환아에게 기부금 전달 야구 2023.05.13 370
33052 채은성 결승포·김서현 세이브…한화 최원호 감독 데뷔전 승리 야구 2023.05.13 379
33051 김연경과 재회 고대하는 V리그 지망생 '제2의 러츠' 부키리치 농구&배구 2023.05.13 418
33050 '명장' 비엘사 감독,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축구 2023.05.13 449
33049 여자배구 고민지, 인삼공사 떠나 현대건설에 새 둥지 농구&배구 2023.05.13 384
33048 박찬호 비난했던 오재원 프로야구 해설위원 결국 사과 야구 2023.05.13 375
33047 김세영, LPGA 투어 파운더스컵 첫날 선두…한국 선수들 1∼3위 골프 2023.05.13 439
33046 최진호, 우리금융 챔피언십 2R 2타 차 선두…임성재 공동 8위 골프 2023.05.13 446
33045 프로농구 kt, 새 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은퇴 김영환 합류 농구&배구 2023.05.13 372
33044 아깝다 59타…PGA투어 노승열, 11언더파 60타 골프 2023.05.13 459
33043 김연경과 재회 고대하는 V리그 지망생 '제2의 러츠' 부키리치 농구&배구 2023.05.13 399
33042 15m 버디 퍼트 고진영 "4주 연속 출전 힘들지만 그래도 최선" 골프 2023.05.13 442
33041 듀랜트 영입에 '운명' 걸었지만…NBA 피닉스, 올해도 PO 2R 탈락 농구&배구 2023.05.13 405
33040 NBA 호령한 하워드, 대만 '국가'라 불렀다 中누리꾼 항의에 사과 농구&배구 2023.05.13 417
33039 하루 쉬고 돌아온 김하성 무안타…샌디에이고는 또 역전패 야구 2023.05.13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