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 맹타에도…KPGA 스타 김홍택 "골프, 아직도 모르겠네요"

8언더파 맹타에도…KPGA 스타 김홍택 "골프, 아직도 모르겠네요"

링크핫 0 190 06.29 03:22
최송아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지난주 컷 탈락 뒤 군산CC 오픈 3R 선두권…"기회 올 때 잡을 것"

김홍택의 군산CC 오픈 3라운드 경기 모습
김홍택의 군산CC 오픈 3라운드 경기 모습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골프를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28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 3라운드를 마친 김홍택이 웃으며 건넨 말이다.

이날 김홍택은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자신의 KPGA 투어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을 써낸 김홍택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런 그가 "골프를 모르겠다"고 한 건 최근의 경기 흐름 때문이다.

이달 초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KPGA 투어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홍택은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1라운드 1언더파 70타, 2라운드 6오버파 77타를 쳐 100위밖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 4오버파 76타로 공동 125위에 그쳐 연속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는데, 전날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30위권으로 올라서더니 이날은 더 많은 타수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도약한 것이다.

김홍택은 "지난주나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모르겠다'의 연속이었다. 감이 좋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고민이 컸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는 공이 들어가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사이 저는 달라진 것이 없고, 마음가짐도, 샷 감각도 똑같다고 느끼는데, 어제와 오늘은 갑자기 잘 맞고 공이 들어가니 또 모르겠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8언더파가 제게 그렇게 자주 나오는 기록은 아니라서 오늘 잘한 라운드라고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워한 김홍택은 "아이언 샷이 좋아서 2m 안쪽의 기회를 많이 만들었고, 퍼트도 좋았다"고 자평했다.

김홍택
김홍택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신도 어리둥절하지만,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김홍택은 시즌 2승 선착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KPGA 투어 9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온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김홍택을 비롯한 여러 우승자가 선두권 경쟁을 펼치며 '2승'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김홍택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사실 뭘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평소처럼 연습하겠다"면서 "우승권에 들어가면 타수를 줄이려는 욕심이 커지고 억지로 만들려고 하면 실수가 잦아져서 기회가 올 때 확실히 잡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KPGA 투어와 스크린 투어를 넘나들며 정상급 기량을 뽐내 큰 인기를 누리는 김홍택은 이번 대회 이후 두 달가량 이어질 KPGA 투어 휴식기에는 개인 훈련과 육아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음 달 10일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홍택은 스코틀랜드 오픈에 대해선 "제 샷의 탄도가 원래 낮은 편이라 바람이 많이 불더라도 일부러 더 낮게 친다거나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원하는 대로 샷을 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하던 대로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지금처럼 잘 떨어져 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988 [인사] 한국배구연맹 농구&배구 07.01 194
57987 '불혹의 슈퍼스타' 제임스, NBA 레이커스와 1년 더 동행 농구&배구 07.01 192
57986 강원FC, 광주에서 뛰던 브라질 센터백 브루노 영입 축구 07.01 195
57985 임진희·이소미,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50·51번째 챔피언 골프 07.01 170
57984 프로야구 한 경기 평균 3시간 2분 소요…작년 대비 11분 단축 야구 07.01 203
57983 MLB 4개 구단 스카우트 고척 방문…송성문은 "시즌 끝나고 고민" 야구 07.01 218
57982 힘들었던 2024시즌 '동병상련' 임진희·이소미, LPGA 우승 합작(종합) 골프 07.01 214
57981 이종범, '최강야구' 새 사령탑…"한국 야구 붐 위해 결정" 야구 07.01 199
57980 '12억원' 황택의, 배구 연봉킹…여자부 양효진·강소휘는 8억원 농구&배구 07.01 218
57979 제22회 제주시장기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 야구 07.01 213
57978 PGA 투어 첫 우승 포트기터, 세계랭킹 49위로 도약 골프 07.01 212
57977 골프연습장협회, 일본 리솔그룹과 업무협약 골프 07.01 193
57976 투애니원,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뉴캐슬전 하프타임 공연 축구 07.01 166
57975 PGA 시니어 대회서 충돌한 베테랑들 "공 찾기 왜 안 도와줬나" 골프 06.30 203
57974 PGA 2부 투어서 동반자 캐디와 손짓 주고받은 선수 실격 골프 06.30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