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가 본 기성용 이적 "프로 선수로서 결정할 순간 온 것"

린가드가 본 기성용 이적 "프로 선수로서 결정할 순간 온 것"

링크핫 0 169 06.30 03:21
안홍석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선제 결승골 넣고 세리머니 펼치는 FC서울 린가드
선제 결승골 넣고 세리머니 펼치는 FC서울 린가드

(서울=연합뉴스) '레전드' 기성용을 떠나보낸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기성용을 품은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에서 쾌승을 거뒀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제시 린가드와 루카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한 명이 퇴장 당한 박태하 감독의 포항에 4-1로 이겼다. 2025.6.29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FC서울에서 뛰는 '잉글랜드 특급' 제시 린가드는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에 대해 "프로 선수로서 결정할 순간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21라운드는 웬만한 A매치 이상으로 많은 이목이 쏠린 경기였다.

서울에서 10시즌을 뛴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서울이 치른 첫 경기였다.

그런데 서울의 상대 포항은 기성용이 새 둥지를 틀 구단이었다.

게다가 두 팀의 대결은 이날 유일하게 열린 K리그1 경기였다.

서울 서포터즈는 선수들을 응원하면서도 김기동 서울 감독에게는 야유를 보냈다.

서울이 경기를 주도했고 4-1 대승까지 거뒀으나 팬들은 끊임없이 '김기동 나가!'를 외쳤다.

팬들은 김기동 감독만 비난할 의도였겠지만, 그라운드 선수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쳐도 이기기 어려운 게 최상위 리그의 축구다.

린가드는 서울의 주장이기에 팬들의 야유가 더 신경 쓰였을 법하다.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어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린가드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경기장 분위기가 선수로서 쉽지 않았던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기성용 이적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그는 명실상부 구단의 레전드다. 그가 구단에 어떤 의미인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프로 선수로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6세의 기성용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결정에 따라 포항으로 떠났다.

린가드는 기성용에게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둘은 프리미어리그(EPL)를 함께 누빈 사이다.

린가드는 "처음 서울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대화한 선수가 기성용이었다. 그가 부상을 당하고 내가 주장을 맡게 됐을 때, 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준 이도 기성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 위해 도와주고 지원한 부분들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어찌 됐건 서울은 승리했다. 시즌 첫 3점 차 승리이자 3달 만에 거둔 홈 승리다.

린가드는 "오늘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해서 우리가 4-1로 이긴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며 경기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보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018 볼빅, 낮이나 밤이나 잘 보이는 엑시아 네온 골프공 출시 골프 07.02 173
58017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8-4 NC 야구 07.02 141
58016 프로배구 자유신분선수 28명 공시…세터 배해찬솔은 한전행 농구&배구 07.02 178
58015 용인FC, 프로축구연맹에 K리그2 회원가입 신청서 제출 축구 07.02 166
58014 울산 유망주 센터백 정성빈, 오스트리아 2부 리퍼링 입단 축구 07.02 167
58013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 선수 12명 공개…팬 투표로 8명 선발 야구 07.02 145
58012 김해시·용인시·파주시, 프로축구 K리그 가입 신청서 제출 축구 07.02 166
58011 프로배구 자유신분선수 28명 공시…조근호는 우리카드 입단(종합) 농구&배구 07.02 173
58010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3일 개막…임성재·김주형·김시우 출격 골프 07.02 177
58009 '늦게 핀 꽃' 키움 박주성, 입단 첫 선발승…"너무 후련해"(종합) 야구 07.02 151
58008 '류현진·오상욱이 꿈씨패밀리와 만난다' 야구 07.02 149
58007 [프로야구] 2일 선발투수 야구 07.02 183
58006 LPGA 투어 41승 웹, 다음달 US 시니어 여자 오픈 데뷔 골프 07.02 212
58005 [프로야구] 1일 선발투수 야구 07.01 207
58004 한 달 못 이긴 울산 vs 상승세 광주…코리아컵 축구 8강 격돌 축구 07.01 179